[카타르 현장인터뷰] 클린스만 "질타? 좋다, 단 결과 안 좋을 때 해도 늦지 않다"
클린스만 감독은 27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에글라 훈련장에서 진행된 팀 훈련에 앞서 취재진 인터뷰에 임했다. 이 자리에서 클린스만 감독은 "16강이라는 1차 목표를 달성했다. 이제 앞만 보면서 토너먼트를 진행하겠다. 부정적인 이야기가 나올 수 있고 질타도 할 수있다. '감독 전술이 잘못됐다', '감독 선택이 잘못 됐다'고 말할 수 있지만, 이는 결과가 좋지 않았을 때 해도 늦지 않다"고 강조했다.
클린스만호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에 올랐다. 오는 31일 새벽 1시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스타디움에서 '중동 강호' 사우디아라비아와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은 조별리그 E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성적표는 1승2무(승점 5)였다. 1차전 바레인전에서 3-1로 이기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으나, 2차전 요르단전에서 패배 위기까지 갔다가 간신히 승점1을 챙겼다. 후반 추가시간에 나온 상대 자책골 덕분에 패배 위기에서 벗어났다. 조별리그 3차전 결과도 충격적이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의 한국은 한 수 아래로 여겨지는 '130위' 말레이시아와 3-3으로 비겼다. 후반 연속 3실점에 경기 종료 직전 동점골까지 내줘 타격이 더 컸다.
전체적으로 공수 밸런스가 좋지 못한 모습이다.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6실점을 기록했다. 공격도 아쉬웠다. 3경기에서 8골을 몰아쳐 이 대회 가장 많은 골을 넣은 팀 중 하나지만, 대부분 프리킥이나 페널티킥, 코너킥 등 공이 멈춰진 상황에서 넣은 골들이었다. 한국 선수단뿐 아니라 선수 개개인에도 거친 비난이 쏟아졌다. '월드컵 영웅' 조규성(미트윌란)의 경우 여러 찬스를 놓쳐 축구 팬들의 큰 비난을 받고 있다. 개인 SNS조차 축구 팬들이 몰려와 인신공격 등을 가했다.
이에 '캡틴' 손흥민은 말레이시아전을 마치고 "선수들도 사람이다. 보호해 달라"고 미디어와 축구팬들을 향해 부탁했다. 클린스만 감독도 비슷한 생각을 전했다.
▶ 다음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일문일답.
- 전날 쉬는 날이었는데 무엇을 했나.
먼저 우리 팀 경기 분석을 먼저 했다. 디테일하게 했다. 다음 상대 사우디 경기도 분석했다. 지난 해 9월 한 번 상대했고 좋은 기억도 있어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사우디는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부임한 뒤 좋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를 대비해야 한다. 내부적으로 준비를 시작했다. 잘 준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 사우디는 어떤 팀인가.
상대는 스위치 플레이가 강하다. 자연스럽게 본인 위치에서 시스템을 갖고 선수를 바꿔가면서 플레이하는 것이 좋다. 또 개인적인 능력이 좋은 선수가 많은데, 특히 공격진에 개인 능력이 좋은 선수를 주의해야 한다. 하지만 어느 팀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사우디 역시 약점이 있고, 약점을 공략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이제 토너먼트에 진출했고 단판 승부를 펼친다. 경기에 지면 탈락한다. 조별리그와 토너먼트는 다를 것이다. 이제부터는 1경기, 1경기가 결승이다. 16강전이 결승이고, 그 경기에서 이겨야 8강이라는 결승을 치른다. 많은 드라마가 쓰여질 것 같다. 긴장감도 높을 것이다. 빨리 사우디를 상대하고 싶다. 운동장 분위기를 보면 우리가 불리할 수 있다. 3만여명 사우디 팬들이 운집할 것 같은데, 이는 축구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준비한 만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 토너먼트를 다를 것이라고 생각하고 집중하겠다.
- 조별리그에서 실점이 많았다.
많은 실점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집중력의 문제라고 볼 수 있지만 실점할 때는 한 가지 실수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 장면만 놓고 실점이 나왔다는 것은 쉽게 얘기하는 것 같다. 전체적인 경기를 보면서 분석하고 돌아봤다. 지난 경길를 마치고 선수들하고 얘기했다. 3실점 중 2실점은 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심판 판정이 아쉽고 말레이시아의 페널티킥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황인범의 미스도 있었지만 파울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실점하지 않아도 될 장면이라 아쉬움도 있다. 지나간 것은 지나간 것이고 가장 중요한 것은 사우디전이다. 사우디 경기를 이겨야 8강을 치를 수 있다. 앞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
결승까지 있는 것이 목표이고 결승까지 있을 것이다. 이제부터는 자신감이 중요하다. 실점할 때마다 상당히 화가 나고 속상하고 짜증도 나고 여러 감정이 있을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을 믿는 것이 중요하다. 사우디는 좋은 팀이지만 어느 팀이든 쉬운 상대는 없다. 말레이시아전에서 아쉬운 점이 많았지만, 동시에 긍정적인 부분도 많았다. 선수들은 보여준 좋은 플레이도 있었다. 카드 관리를 해야 한다고 얘기했고 다음 경기에 못 뛰는 선수가 나오면 안 된다고 했다. 스스로 엄격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뛰자고 했는데, 경고자가 나오지 않았다. 또 김진수(전북현대), 황희찬(울버햄튼)이 복귀했다. 팀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을 가지고 스스로 믿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에 우승하러 왔고 목표도 뚜렷하다. 다들 같이 믿어줬으면 한다.
- 손흥민이 미디어와 팬들을 향해 선수를 보호해달라고 했는데 알고 있는가.
알고 있다. 기사로 접했다. 손흥민 입장에 대해 긍정적인 측면에서 공감한다. 말레이시아전에서 추가시간 12분이 주어졌는데, 왜 추가시간 14분에 실점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렇게 싱점하면 누구나 속상하고 질타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고 본다. 미디어가 타지에서 오랫동안 생활하고 있는데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힘든 것도 있고 짜증나고 불편한 것도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긍정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말레이전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조별리그에서 제 목표는 16강에 진출해 토너먼트에 나가는 것이었다. 1차 목표를 달성했고 앞만 보면 토너먼트를 진행하겠다. 부정적인 이야기가 나올 수 있고 질타도 할 수 있다. '감독 전술이 잘못됐다', '감독 선택이 잘못됐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경기 결과가 좋지 않고 또 안 좋은 결과를 받았을 때 그런 질타를 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라운드에서 90분, 120분, 또는 승부차기까지 가는 상황이 갈 수 있는데, 선수들이 경기력적으로 보여주면 좋은 응원을 받고, 좋은 얘기를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회를 치르는 기간에는 긍정적으로 함께 했으면 한다. 주장으로서 손흥민의 발언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도하(카타르)=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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