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남자부 출전 백어택→아본단자 커플댄스까지' 8개국 유니버스 실현된 별들의 잔치, 흥과 웃음 가득했다 [올스타전] (종합)
[마이데일리 = 인천 심혜진 기자] 별들의 축제 올스타전에서 V-리그 스타들과 팬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하며 축제를 즐겼다. 이번에는 아시아쿼터, 외국인 선수들이 한데 모여 '올스타 유니버스'를 실현했다.
V리그 올스타전은 27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날 올스타전엔 료헤이(일본), 바야르사이한(몽골), 마테이(슬로베니아), 레오, 요스바니, 실바(이상 쿠바), 메가(인도네시아), 야스민(미국), 폰푼(태국) 등 8개국 선수들이 한데 모여 더욱 알찬 행사가 됐다.
올스타전은 선수와 팬들이 함께 어울리는 운동회인 ’명랑 운동회 케와브(K-스타와 V-스타)‘로 스타트했다.
인간 컬링, 단체 줄넘기, 판뒤집기가 진행됐다. 3개의 종목을 거쳐 명랑운동회에서 최종 승리한 팀은 V-스타였다.
사전 행사를 마치고 본격적인 경기가 진행됐다.
K스타와 V스타로 나뉘어 열린 가운데 1세트는 남자부, 2세트는 여자부 경기로 진행됐다. 세트당 21점을 내면 종료된다.
남자부 경기 중간에는 여자부 선수들이 합류해 볼거리를 선사했다. 특히 9-7 상황에서 김연경이 서브를 했고, V스타 득점으로 연결됐다.
이어진 공격에서는 김연경이 백어택을 날렸고, 포인트가 됐다. 삼산체육관을 가득 메운 팬들도 환호했다.
K스타 팀에서는 실바가 교체 투입됐다. 실바도 포인트를 냈다. 21-15로 K스타 팀의 승리로 끝이 났다.
1세트 종료 후 스파이크 서브 퀸&킹 콘테스트와 베스트 리베로 콘테스트가 열렸다.
남자부에서는 마테이(우리카드)가 서브 킹에 올랐다. 120km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여자부에선 실바가 97km로 서브퀸에 올랐다.
선수가 리시브하는 공을 팬이 바구니에 받는 형식으로 진행되는 '포카리스웨트 베스트 리베로 콘테스트'가 이어졌다. 우승은 료헤이(한국전력)이 9개로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부 경기로 이어졌다. 여자부 경기에서도 남자부 선수들이 투입돼 재미를 선사했다. K스타팀에서 레오가 들어와 김연경을 향해 서브를 예고했다. 하지만 메가에게 향했고, V스타의 득점으로 연결됐다.
또 하나의 백미는 심판들의 깜짝 서브였다. 용동국 선심이 중간에 서브에 나섰고, 점수가 나자 댄스까지 선보여 팬들의 큰 함성을 받았다.
쿠바 남매 실바와 레오의 합동 공연도 많은 박수를 받았다.
양 팀 감독들의 장외 대결도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시작은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이었다. 교체 투입 돼 포인트를 올린 뒤 현대건설 선수들과 댄스를 선보였다.
곧이어 김연경이 득점하자 아본단자 감독과 함께 내 귀에 캔디 음악에 맞춰 커플 댄스를 췄다. 체육관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여자부 경기는 V스타팀이 21-16으로 이겼다.
총점 37-36으로 최종 우승은 K-스타에게 돌아갔다.
경기 후 시상식이 열렸다. 세리머니상엔 남자부에서 신영석이, 여자부에선 김연경이 수상했다. 신영석은 2관왕에 올랐다. MVP까지 차지했다. 14표를 득표해 레오(9표)를 제쳤다. 여자부에서는 표승주가 13표를 받아 MVP에 등극했다. 2위 김연경(8표)를 꺾었다.
한편 이날 올스타전은 매진에 실패했다. 김연경의 티켓파워를 앞세워 많은 팬들이 모여들긴 했지만 만원 관중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6120명이 찾았다. 인터넷 예매로 6062장이 판매됐고 현장판매분으로 58장이 추가로 팔렸지만 만석인 6415석을 채우지는 못했다.
KOVO 관계자는 "아쉽게 취소표가 많이 나와 매진을 기록하진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이번 올스타전은 역대 올스타전 관중 수 5위에 올랐다. 2006~2007시즌 7500명이 1위고, 7112명(2011~2012), 6446명(2022~2023), 6252명(2009~2010)이 2~4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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