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는것도 다르네'… '배구여제' 김연경, 올스타전 지배했다[V리그 올스타전]

심규현 기자 2024. 1. 27.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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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즐기는 것도 남달랐다.

'배구여제' 김연경(35)이 재미난 퍼포먼스로 올스타전을 지배했다.

V-스타 김연경은 1세트 7-9에서 깜짝 등장하며 팬들에게 재미를 안겼다.

'배구여제'라는 실력과 더불어 팬들을 위한 화려한 퍼포먼스도 선보인 김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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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산=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즐기는 것도 남달랐다. '배구여제' 김연경(35)이 재미난 퍼포먼스로 올스타전을 지배했다. 

김연경. ⓒKOVO

한국배구연맹(KOVO)은 27일 오후 3시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올스타전을 펼쳤다.

이번 시즌 올스타전은 지난 시즌 성적을 기준으로 K-스타와 V-스타로 팀을 나누어 진행했다. 먼저 K-스타는 남자부 대한항공, 한국전력, OK금융그룹, 여자부 한국도로공사, 현대건설, GS칼텍스로 꾸렸다. V-스타는 남자부 현대캐피탈, 우리카드, KB손해보험, 삼성화재, 여자부 흥국생명, 정관장, IBK기업은행, 페퍼저축은행이 참가했다. 

경기는 세트당 21점 총 2세트로 진행되며 1세트는 남자부, 2세트는 여자부 선수들이 참가했다.

1세트 8-9에서 득점 후 세리머니를 펼치는 김연경. ⓒSBS SPORTS 중계화면 캡처

하지만 이와 별개로 1세트부터 남자부와 여자부 선수들이 모두 함께 코트를 누비는 재미난 장면이 연출됐다. V-스타 김연경은 1세트 7-9에서 깜짝 등장하며 팬들에게 재미를 안겼다. 김연경은 남자부 선수와의 대결임에도 강력한 스매싱과 절묘한 디그를 보여주며 놀라움을 안겼다. 김연경은 8-10에서 K-스타 바야르사이한 밧수의 강서브를 받은 뒤 득점까지 성공했다.

1세트에서 예열을 마친 김연경은 여자부 경기인 2세트에서 본격적으로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이날 열린 올스타전 팬 투표 1위 시상식에서 "세리머니 상을 받고 싶다"라는 말을 제대로 지켰다.

김연경(가운데). ⓒSBS SPORTS 중계화면 캡처

김연경은 1-1에서 나온 양효진의 세리머니에 메가-폰푼과 함께 같은 노래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맞불을 놨다. 세 선수는 익살스러운 춤사위로 재미를 안겼다. 이후에도 김연경은 주도적으로 선수들을 불러 세리머니를 유도하는 등 이날 경기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하이라이트는 2세트 중반에 나왔다. 김연경은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과 함께 '내 귀에 캔디' 춤을 선보였다. 마르첼로 감독의 머리를 쓰다듬는 퍼포먼스는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오랜 시절 사제지간의 연을 이어온 두 사람의 호흡을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왼쪽), 김연경. ⓒSBS SPORTS 중계화면 캡처

'배구여제'라는 실력과 더불어 팬들을 위한 화려한 퍼포먼스도 선보인 김연경. 팬서비스도 '여제' 그 자체였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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