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에게 대표 선물 위해 '곗돈' 요구한 중소기업 이사 논란

이태희 기자 2024. 1. 27.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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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이사 선물을 위해 직원들끼리 '곗돈'을 모을 것을 요구당했다는 직장인의 사연이 알려졌다.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인센티브 받았는데 대표님 선물 산다고 돈 모은다고 합니다'라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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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표이사 선물을 위해 직원들끼리 '곗돈'을 모을 것을 요구당했다는 직장인의 사연이 알려졌다.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인센티브 받았는데 대표님 선물 산다고 돈 모은다고 합니다'라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한 중소기업에 다니고 있다는 글쓴이 A 씨는 "올해 1월에 월급과 함께 인센티브도 들어왔는데, '다 같이 5만 원씩 모아서 대표님 선물을 사야 한다'는 전달을 받았다"며 "설 선물도 해드릴 겸 여러 가지 의미를 다해 5만 원을 내라고 하는데, 안 내도 되는지 궁금하다"고 적었다.

A 씨는 해당 중소기업엔 총 12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각출을 주도하는 사람은 '이사'라고 설명했다.

A 씨는 "안 그래도 대표님 생일에 5만 원씩 걷어서 따로 선물을 사 드리는 문화도 있는데, 인센티브를 받았다고 해서 설 선물까지 챙겨드리는 건 너무 과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한탄했다.

이같은 소식에 네티즌들은 각출을 주도하는 이사가 대표의 눈에 들기 위해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냐고 비판했다.

한 누리꾼은 "주도한 사람만 사장에게 잘 보이고, 돈을 안 낸 사람은 '예의 없는 사람'으로 낙인찍힐 게 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처럼 회사 이사가 대표 생일 선물 비용을 강제로 내도록 했다면 강요죄에 해당할 여지가 있다. 그러나 강요죄가 성립하려면 폭행 또는 협박이 수반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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