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에선 졌다...대표팀에 '14억' 쾌척한 말레이시아, "한국 아시안컵에 260억 썼다, 말레이는 20억"

김아인 기자 2024. 1. 27.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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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승부로 끝났지만, 가성비에서는 말레이시아가 한국을 이긴 경기나 다름없다.

말레이시아 매체 '말레이 메일'은 27일(한국시간) "여한나 말레이시아 청소년체육부 장관은 말레이시아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참가하기 위해 지출한 전체 비용은 700만 링깃(약 20억 원)이라고 밝혔다. E조에 속한 바레인, 한국, 요르단이 지출한 것보다 적은 금액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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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한국전 무승부 대표팀에 14억 쾌척
여한나 청소년체육부 장관, "아시안컵 지출 비용 20억, 한국은 266억"
사진=말레이 메일

[포포투=김아인]


무승부로 끝났지만, 가성비에서는 말레이시아가 한국을 이긴 경기나 다름없다.


말레이시아 매체 '말레이 메일'은 27일(한국시간) “여한나 말레이시아 청소년체육부 장관은 말레이시아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참가하기 위해 지출한 전체 비용은 700만 링깃(약 20억 원)이라고 밝혔다. E조에 속한 바레인, 한국, 요르단이 지출한 것보다 적은 금액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그녀는 말레이시아와 비교했을 때 E조에 속한 팀 중 한국의 아시안컵 출전 비용은 9400만 링깃(약 266억 원), 요르단은 2350만 링깃(약 66억 원), 바레인은 2820만 링깃(약 80억 원)을 지출했다고 말했다. 따라서 어제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가 발표한 말레이시아 축구 협회에 쾌척한 500만 링깃은 말레이시아 축구 대표팀을 발전시키기 위해 협회에 매우 필요했던 금액이다”고 덧붙였다.


김판곤 감독이 2년 동안 이끈 말레이시아는 이번 아시안컵 본선에 43년 만에 자력으로 진출했다. 조별리그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1차전에서 요르단에 0-4로 대패했다. 이어진 바레인전에서도 잘 버티는 듯 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막판 아쉽게 실점하며 0-1로 패했다. 2연패를 기록한 말레이시아는 일찌감치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고, 현지에서는 실망감을 강하게 드러냈다.


최종전에서는 FIFA 랭킹이 100위 넘게 차이나는 한국을 만났다. 그야말로 침울했던 상황. 하지만 말레이시아는 한국을 상대로 기적을 경험했다. 전반 이른 시간 정우영의 선제골로 밀리기 시작했지만, 후반전이 시작되고 말레이시아가 두 골을 몰아치며 역전에 성공했다. 한국이 간신히 후반 추가시간까지 2골을 더 만들면서 승리하는 듯 했지만, 말레이시아가 후반 추가시간 15분에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경기는 3-3 무승부로 종료됐다.


사진=게티이미지. 말레이시아가 한국과의 경기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말레이시아가 한국과의 경기 후 기뻐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팬들은 감격했다. 승리나 다름없는 결과였다. 말레이시아는 40년 만에 한국과 무승부를 거뒀고, 한국에 득점한 것도 44년 만이었다. 그동안 바레인과 요르단에 한 골도 넣지 못하면서 패배했지만, 아시아 강호 한국을 상대로 3골이나 몰아치며 비긴 것은 대단한 업적이었다.


이에 말레이시아 전역에서 축하를 전했다.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는 말레이시아 축구 협회에 500만 링깃(약 14억 원)을 지원금으로 전달했고, 여한나 청소년체육부 장관은 귀국하는 대표팀을 환영하기 위해 직접 쿠알라룸푸르 공항에 마중을 나갔다. 그녀는 “금액이 크지는 않지만 말레이시아 축구 대표팀에 매우 중요한 일이라는 점을 모두가 이해해주기 바란다”는 말도 남겼다.


각 국가가 대회를 위해 지출한 실제 비용이 공개된 건 아니지만, 한국은 대회에 출전한 아시아 국가 사이에서 감독 연봉, 선수단 몸값 등 여러 항목에서 압도적인 차이를 갖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연봉은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약 368억) 다음인 약 29억 원으로 알려져 있다.


또 축구 통계 매체 '트렌스퍼마크트' 기준으로 김민재의 추정 몸값은 6000만 유로(약 860억 원), 손흥민이 5000만 유로(약 720억 원), 황희찬, 이강인이 2200만 유로(315억 원) 등을 기록하고 있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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