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특별법 촉구·늘봄학교 규탄…토요일 도심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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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인 27일 한 주 내내 이어진 추위에도 시민사회와 노동계의 집회가 서울 도심 곳곳에서 열렸다.
5인 이상이 근무하는 모든 사업장에 중대재해처벌법이 전면 시행되는 이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오후 2시께부터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앞에서 '중대재해처벌법 개악 저지 규탄대회'를 열고 "거부권을 남발하고 중대재해처벌법의 개악을 시도하는 윤석열 정권의 퇴진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같은 시각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 앞에서는 보수단체가 주최한 '윤석열 대통령 응원집회'가 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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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유가협도 특별법 공포 촉구 나서
尹 대통령 탄핵·응원 집회도 동시 열려
경찰, 34개 중대 배치해 돌발 상황 대비
[서울=뉴시스]홍연우 우지은 기자 = 토요일인 27일 한 주 내내 이어진 추위에도 시민사회와 노동계의 집회가 서울 도심 곳곳에서 열렸다. 경찰은 서울 전역에 경력 2000여명(34개 중대)을 배치해 교통 및 질서 유지에 나섰다.
5인 이상이 근무하는 모든 사업장에 중대재해처벌법이 전면 시행되는 이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오후 2시께부터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앞에서 '중대재해처벌법 개악 저지 규탄대회'를 열고 "거부권을 남발하고 중대재해처벌법의 개악을 시도하는 윤석열 정권의 퇴진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50인 미만 영세 사업장에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을 2년 더 유예하는 법안을 두고 여야가 협상을 이어갔으나, '산업안전보건청(산안청)' 설립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처리하지 못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랫동안 기다려온 중대재해처벌법이 오늘부터 확대 시행된다. 더이상 많은 노동자가 죽어나가지 않도록 우리의 투쟁 성과가 드디어 결실을 맺었다"며 환영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을 향해선 "지난해 양곡관리법을 시작으로 간호법, 노조법 2·3조, 방송 3법,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한 데 이어 중대재해처벌법의 개악을 시도하고 있다"며 "민심을 거부하는 정권의 말로는 비참하다는 것을 똑똑히 보여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시각 초등교사노동조합도 서울 종로구 정부청사 앞에서 '늘봄학교' 추진에 반발하는 집회를 열었다.
앞서 교육부는 최근 늘봄학교를 2학기부터 전국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교원 업무 부담을 고려해 ▲2025년까지 교원 업무와 늘봄학교 업무 분리 ▲기간제교원 등 늘봄학교 전담인력을 충원 등의 방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노조는 "기간제교원도 교사"라며 "교사들을 늘봄학교 업무에서 배제하겠다 말하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들은 이날 집회에서 지난해 7월 세상을 떠난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순직 인정과 재수사 등도 요구했다.
비슷한 시각,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유가협)와 시민대책회의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앞에서 '10·29 이태원 참사 특별법 공포 촉구 대회'를 열고 "예외적 상황에서나 제한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재의요구권(거부권)을 남발하는 윤 대통령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별법에 대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여부가 오는 30일 국무회의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국회의장이 낸 중재안에 더해 여당이 주장하던 점들을 일정 수준 반영했음에도 여당은 대통령에 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겠다고 결정해 유가족들의 분노와 좌절을 낳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별법 제정을 위해 유가족들은 삼보일배와 오체투지, 삭발에 이어 1만5900배 철야행동까지 고통의 시간을 감내해 오고 있다. 윤 대통령은 특별법을 즉각 공포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날 대회에는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장혜영 정의당 의원 오준호 기본소득당 공동대표 강성희 진보당 원내대표 등도 참석했으며, 집회를 마친 민주노총도 합류해 서울광장 분향소까지 함께 행진했다.
한편, 이날 도심에선 윤 대통령의 퇴진 요구 집회와 응원 집회도 열렸다.
시민단체 촛불행동은 이날 오후 4시께부터 서울 중구 시청역 7번 출구 앞에서 제75차 촛불대행진을 열고 윤 대통령의 탄핵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별검사(특검) 실시를 촉구했다. 같은 시각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 앞에서는 보수단체가 주최한 '윤석열 대통령 응원집회'가 열리기도 했다.
이에 경찰은 집회 과정에서 발생하는 돌발 상황 대비 및 교통·안전 관리를 위해 서울 전역에 34개 중대를 배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15@newsis.com, 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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