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충격적인 라이벌팀 이적' 수원FC, 지난 시즌 수원 삼성에서 활약한 정승원 영입..."파이널A를 목표로 노력하겠다"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수원FC가 ‘하드워커’ 정승원 영입을 발표했다.
27일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수원FC가 라이벌 팀 수원 삼성으로부터 정승원을 영입한 것이다. 수원FC와 수원 삼성은 경기장은 다르지만 수원을 연고지를 두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진다.
수원FC는 2013년 창단 후 2016년 한 차례 K리그1에 승격한 적이 있다. 이때 처음으로 1부리그에서 '수원더비'가 펼쳐졌다. 2020년에는 김도균 감독과 함께 K리그1 승격한 뒤 지난 시즌까지 줄곧 수원더비가 열렸다.
당분간 수원더비는 쉽게 볼 수 없다. K리그1 4회, FA컵 5회 우승에 빛나는 수원 삼성이 지난 시즌 강등을 당하면서 2024시즌을 K리그2에서 맞이하게 됐다. 올해 FA컵에서 만나지 않는 이상 두 팀의 라이벌전은 없을 예정이다.
양 팀의 라이벌 관계로 인해 이적도 쉽게 찾아볼 수 없었다. 수원FC에서 수원 삼성으로, 수원 삼성에서 수원FC로 이적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수원FC가 K리그2에 있을 때에는 수원 삼성이 선수들의 경험을 위해 임대를 보내는 경우가 있었지만, 다이렉트 이적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다르다. 올 시즌 이미 수원FC 공격수 김현이 수원 삼성으로 이적했고, 지난 시즌에는 골키퍼 노동건이 수원 삼성을 떠나 수원FC 유니폼을 입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정승원도 수원 삼성에서 수원FC로 둥지를 옮기며 충격적인 이적을 감행했다.
정승원은 2015년 안동고를 졸업한 뒤 대구FC에 입단했다. 2017시즌 대구에서 프로에 데뷔했고, 주전 자리를 꿰찼다. 2022년부터 수원 삼성에서 활약한 정승원은 어느덧 K리그 통산 167경기(8득점) 출장을 기록하고 있는 리그 수준급 선수로 성장했다.
연령별 대표팀에 승선한 적도 있다. 2020년에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이를 바탕으로 2021년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 최종 명단에도 뽑혔다.
정승원의 가장 큰 무기는 왕성한 활동량과 멀티포지션 소화 능력이다. 정승원은 라이트백, 좌·우측 윙어, 중앙 미드필더, 스트라이커까지 볼 수 있고, 전방과 후방, 중앙과 측면까지 다양한 위치에서 에너지를 불어넣어 줄 수 있는 자원이다.
또한 수원FC 김은중 감독과 인연이 있다. 2020 도쿄올림픽 대표팀에서 김은중 감독은 코치를 역임했는데 당시 정승원이 대표팀에 발탁되며 코치와 선수 관계로 함께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어 2024시즌 다시 만나는 스승과 제자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를 모은다.
수원FC는 "다양하게 활용 가능한 정승원의 합류로 팀의 에너지 레벨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는 보강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정승원은 “김은중 감독님과 만나게 되어 영광”이라며 “2024시즌 파이널A를 목표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수원 삼성 팬들을 향한 미안한 마음과 감사한 마음을 동시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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