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강혁 감독대행, “벨란겔, 많이 칭찬하고 싶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27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원주 DB를 98-73으로 물리쳤다. DB와 맞대결 7연패에서 벗어난 가스공사는 홈 5연승을 질주했다. 4라운드에서만 7승을 추가한 가스공사는 14승 21패를 기록하며 단독 7위에 자리잡았다. DB는 9번째 패배(27승)를 당했다.
가스공사는 1쿼터에만 12점을 몰아친 신승민을 앞세워 근소하게 앞서 나갔다. 2쿼터 초반 잠깐 역전 당하기도 했던 가스공사는 샘조세프 벨란겔을 앞세워 성큼성큼 달아났다. 52-40으로 시작한 3쿼터에는 26-12로 절대 우위를 점하며 사실상 DB의 백기를 받았다.
DB는 리바운드에서 31-34로 밀린데다 3점슛 16개나 허용했다. 흐름을 끊는 실책도 많아 가스공사의 기세에 완전히 눌렸다.
강혁 가스공사 감독대행
승리소감
우리 팀 선수들이 그 전 KCC와 경기에서 체력 문제가 있어서 지칠 줄 알았는데 시작부터 끝까지 굉장한 집중력, 상대보다 한 발 더 뛰고, 팀 워크가 굉장히 좋았다. 모든 선수들이 다 잘 했는데 벨란겔이 지친 상황임에도 팀을 위해 리딩과 공격, 수비에서 너무 좋아졌다. 그래서 우리가 승리하지 않았나? DB 선수들은 방심하지 않았나 싶다. 벨란겔을 많이 칭찬하고 싶다. 많이 나눠줬다. 우리가 어시스트가 적은 팀이다. 리바운드를 잡고, 어시스트도 8개나 했다. 팀이 힘든데 벨란겔이 해줘서 고맙다.
신승민이 초반 주도권 가져왔다.
KCC와 경기에서 (결승 3점)슛을 던졌던 자신감이 오늘(27일)까지 이어졌다. 슛 쏠 때 거리낌없이 쏘는 게 잘 했다. 수비도 상대 큰 선수들을 막는 게 좋다. 안 좋은 슬럼프를 이겨내고 상대를 압도하는 거칠게, 자신있게 수비하니까 공격도 잘 풀린다. 신승민도 힘들 건데 너무 잘 해줬다.
박지훈은 부상을 확인해야 하고, 신승민은 내일 경기는 (출전이) 가능할 거다. 부상 선수가 너무 많다. 5반칙이 나오면 뛸 선수가 없었다. 나중에 들어간 선수들도 항상 준비한 걸(보여줬고), 코트를 처음 밟은 선수도 있는데, 팀 분위기가 그걸 잘 보여줬다. DB와 경기에서 리바운드를 처음으로 이겼다. 리바운드를 또 이겼다고 해서 선수들이 더 좋아했다.
신주영이 부상 후 벤치에 없었다.
병원을 갔는데 수술했던 부위라서 확인 중이다. 결과가 좋지 않은 거 같다. 결과를 봐야 한다. 신주영은 당분간 나오지 못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니콜슨을 후반 투입할 계획이었나?
(니콜슨이) KCC와 경기를 많이 뛰어서 힘들어했다. 어제 회복 훈련만 했다. 니콜슨과 이야기를 했고, 맥스웰을 길게 가자고 했는데 시작부터 경기가 잘 풀렸다. 내일 경기를 위해 경기 감을 잡고, 많이 뛴 맥스웰이 바꿔달라고 해서 교체했다. 체력 안배는 충분히 되었다.
내일 경기인데 회복은 어떻게 하나?
휴식이다. 경기 전날에도 슈팅 훈련만 하고, 상대 패턴 한 두 번 맞춰본다. 조금 더 훈련해서 더 좋아지는 건 없다. 힘든 체력에서 회복해야 한다. 회복을 해야 해서 휴식을 많이 준다.
체력을 강조했는데 내일 체력 관리는?
제일 힘들다. 부상이 많이 나온다. 제일 미안한 게 벨란겔인데 가드가 한 명인 거다. 안세영이 들어가서 잘 해줬기에 더 기회를 줬다. 힘들면 부상이 오기에 부상이 안 나오도록 관리해서 배분해야 한다.
경기 총평
팬들에게 죄송하다. 전체적으로 수비가 그전부터 삐걱거렸는데 전체적으로 나왔다. 전체적으로 수비를 정리하고 넘어가야 한다.
실책으로 흐름을 뺏겼다.
실책도, 리바운드도 모든 것에서 우리가 안 되었다. 준비를 못한 제 잘못이다.
그 전과 오늘 가스공사를 비교하면?
에너지에서 차이가 난다. 경기를 하다 보면 (순위가) 밑의 팀은 에너지가 넘치고 이기기 위해서 갈망이 있다. 상위 팀이 한 번씩 지는 건 에너지에서 떨어지는 거다.
유현준을 예상보다 길게 기용했다.
알바노가 너무 안 좋아서 김현호도 투입했는데 유현준을 기용해봤다. 체력이 괜찮으면 계속 써 볼 생각이다. 복귀한 이후 열심히 운동했다. 경기에 대한 갈망은 있다.
#사진_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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