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사노조 서울 집회…“늘봄학교, 지자체가 맡아야”
교육부가 추진 중인 초등학생 방과후활동·돌봄 통합 교육프로그램인 늘봄학교 업무를 지자체가 담당해야 한다며 초등학교 교사들이 주말 집회를 열었다.
초등교사노동조합은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늘봄학교’ 업무의 지자체 이관과 작년 7월 서울 서초구 한 초등학교 교사 A씨가 목숨을 끊은 사건의 재수사를 촉구했다.
교육부는 최근 늘봄학교를 2학기부터 전국으로 확대하되 교원 업무 부담을 고려해 2025년까지 교원 업무와 늘봄학교 업무를 분리하고 기간제교원 등 늘봄학교 전담인력을 늘린다고 발표했다. 노조는 “기간제교원도 교사인데 교사들을 늘봄학교 업무에서 배제하겠다 말하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https://www.khan.co.kr/national/education/article/202401270800001
또 정수경 노조위원장은 이날 집회 모두발언에서 지난해 7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교사 A씨에 대한 갑질 의혹이 제기된 학부모의 범죄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는 경찰 조사 결과와, 의혹 글을 올린 현직교사가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을 거론하며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참담한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아직 A씨의 순직조차 인정되지 않았다면서 교육 정상화를 위해서라도 A씨 사건의 재수사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A씨의 아버지는 “교육환경에 대해 제도적인 개선과 교사의 권리를 보장하는 시스템이 더 이상 말이 아닌 실제적인 시스템으로 구축돼야 한다”며 “희망찬 교단이 돌아오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딸의) 순직이 인정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A씨 아버지의 발언은 노조 관계자가 대신 읽었다.
교사 사망 사건 관련 내용을 온라인에 올려 학부모를 비방했다며 경찰 조사를 받았다가 무혐의 처분을 받은 은빛랑(가명) 교사도 노조를 통해 A교사의 일은 “이 땅의 모든 교사들의 억울함이고 지금도 벌어지는 일”이라며 “누군가는 그 목소리에 반성은커녕 조용히 얌전히 있으라며 자신에게 아무 이득 될 것이 없는 고소를 진행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밝혔다.
전현진 기자 jjin2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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