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10대 습격범 증거 분석 주력...배현진, 이틀 만에 퇴원
[앵커]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 피습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증거 분석 등을 통해 10대 피의자의 범행 동기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배 의원은 사건 발생 이틀 만인 오늘 낮 12시쯤 퇴원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차정윤 기자!
아직 뚜렷한 범행동기는 나오지 않은 상태인데요.
현재 수사팀 어떤 부분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까?
[기자]
현재 강남경찰서에는 27명 규모의 전담수사팀이 꾸려졌습니다.
강남경찰서장이 팀장, 형사2과장이 부팀장으로 서울지방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와 사이버범죄수사대 등 수사 인력이 보강됐습니다.
이번 주말 경찰은 앞서 임의 제출받은 15살 A 군의 휴대전화와 SNS 활동 내용을 토대로 범행 전 행적 조사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앞서 A 군은 경찰 조사에서 연예인이 많이 오는 강남 미용실에 사인을 받겠다고 외출했고, 배 의원을 만나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는데요.
과거 행적과 SNS 내용을 토대로 A 군의 진술이 사실인지 따져보겠다는 겁니다.
경찰은 또, A 군이 최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지지 집회에 참석한 모습을 모바일메신저 단체 대화방에 공유했다는 언론 보도의 진위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특히 배 의원이 습격을 받을 당시 비공개 개인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A 군이 사전에 범행을 계획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A 군은 검거 직후 보호자와 함께 경찰 조사를 받은 뒤 어제 새벽부터 응급입원 조치 됐습니다.
경찰은 A 군이 미성년자인 점과 현재 건강 상태 등을 고려했는데, 우울증을 겪고 있다는 A 군 측 의견을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응급 입원은 정신질환자로 추정되는 사람이 자신이나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칠 위험이 있고,
정상적 절차로 입원시킬 여유가 없을 때 의사와 경찰 동의에 따라 72시간 동안 입원시킬 수 있는 조치입니다.
72시간이 지나면 전문의가 진단을 통해 추가로 입원시키거나 퇴원할지 결정하게 됩니다.
응급입원 종료 시한은 이번 주말을 제외한 다음 주 화요일까지인데요.
A 군이 미성년자이고 우울증을 주장하는 만큼, 만약 추후 보호자가 신청하는 '보호 입원' 조치가 이뤄지면, 병원에서 조사를 이어나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아울러, 이번 피습 사건과 관련해 검찰의 영장 단계 수사는 형사부가 아닌 중앙지검 공공수사 2부가 전담하기로 했습니다.
공공수사 2부는 선거와 정치 관련 사건 수사를 전담하는 부서입니다.
이런 가운데 배현진 의원은 오늘 낮 12시쯤 입원 중이던 순천향대병원에서 퇴원했습니다.
배 의원은 SNS에 글을 올려 걱정해준 국민께 감사드린다며, 사건 당시 이러다 죽겠구나 하는 공포까지 느꼈지만, 지금은 잘 치료받고 회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사건은 국민 누구에게도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라면서 면밀한 수사를 통해 엄정한 법적 처리가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차정윤 (jyc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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