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 시위→재정비...논란의 ‘고거전’ 시청자 마음 돌릴까[MK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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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트럭 시위까지 등장했다.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고려거란전쟁'이 재정비를 예고한 가운데, 성난 시청자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재정비를 약속한 '고려거란전쟁'이 왜곡 논란에 벗어나 시청자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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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7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KBS2 대하사극 ‘고려거란전쟁’(극본 이정우, 연출 전우성 김한솔)은 첫방송 후 속도감 넘치는 전개와 스펙타클한 전쟁신, 배우들의 열연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후반부에 돌입한 ‘고려거란전쟁’은 14일 방송된 18화에서 군현제를 놓고 강감찬과 대립하던 현종이 분노를 삭이지 못해 말을 몰다 낙마 사고를 당하는 장면이 전파를 타며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원작가 길승수 작가는 15일 블로그에 “현종의 캐릭터를 제작진에 잘 설명해 줬는데 결국 대본 작가가 본인이 마음대로 쓰다가 이 사단이 났다. 한국 역사상 가장 명군이라고 평가할 수 있는 사람을 바보로 만들고 있다”며 “역사적 사실을 충분히 숙지하고 자문도 충분히 받고 극본을 썼어야 했는데, 숙지가 충분히 안 됐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일부 시청자들도 “실제 역사에서 벗어난 막장급 전개”라는 비판의 목소리를 냈고, 이후 KBS 시청자 게시판에는 관련 청원 글이 올라왔다.
제작진은 ‘고려거란전쟁’ 탄생기를 공개하며 해명에 나섰다. 전우성 PD가 제작 과정에서 소설 ‘고려거란전기’를 참조했으나, 이정우 작가가 합류하면서 이야기의 방향성이 맞지 않다고 판단해 자문팀을 새로 꾸려 1회부터 지금까지 소설과 다른 이야기를 보이게 됐다는 것.
또 청원 게시판 답변을 통해 “‘고려거란전쟁’ 방송 내용에 관해 시청자분들의 애정 어린 비판과 따끔한 질타의 목소리 역시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시청자분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종 캐릭터에서 불거진 역사 왜곡 논란은 원작자와 제작진의 진실 공방전으로 이어졌고, 26일에는 시청자들의 트럭 시위까지 등장했다.
이들은 “창작의 자유는 보장받아야 하나 그 개입과 설정이 보편적인 역사적 상식에서 벗어나서는 안 될 것”이라며 “제작진과 원작자 간의 분쟁은 양측이 알아서 해결해야 할 문제다. 이번 사태의 논점은 원작 소설을 반영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멀쩡히 있는 고려사의 내용을 뛰어넘는 비상식적인 각색과 픽션”이라고 강조했다.
KBS는 27일 시청자 청원 게시판을 통해 “설연휴를 맞아 일요일 스페셜 방송을 준비 중이며, 본방송은 1주간 결방할 예정이다. 그 기간을 통해 완성도 높은 작품 제작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고려거란전쟁’의 모든 대본은 이정우 작가가 직접 집필한 것”이라며 “1회부터 방송을 마친 20회까지 이정우 작가 단독으로 역사적 자료를 통한 고증과 전문가의 자문을 통해 완성했다. 향후에도 대본 집필은 이와 같다”고 밝혔다.
또 “제작진은 ‘고려거란전쟁’에 대한 시청자들의 우려와 걱정을 잘 알고 있으며, 상황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있다. 이 모두가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라는 점 역시 깊이 새기고 있다. 남은 회차를 통해 외적의 침입을 물리치고 동북아에 평화의 시대를 구현한 현종과 강감찬 장군의 호국정신을 완성도 있게 그려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재정비를 약속한 ‘고려거란전쟁’이 왜곡 논란에 벗어나 시청자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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