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달이 떴다’ 송영진 감독 “우리가 풀어야 할 숙제”

[점프볼=수원/최창환 기자] 2023년 1월 27일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수원 KT-안양 정관장/수원 KT 소닉붐 아레나. 수원 KT 94-78 승리.

수원 KT 송영진 감독
총평
골밑싸움이나 리바운드에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게 승리 원동력이다.

문성곤, 문정현 동시 투입
우리는 항상 수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경기 초반에 투입됐던 선수들이 이틀 전(25일 vs SK) 경기를 치렀다. 체력 문제 때문인지 집중력이 떨어졌다. 다음에 투입한 선수들도 생각만큼의 수비력이 나오지 않아서 부득이하게 문성곤, 문정현을 동시에 기용했다. 많은 옵션을 가져가기 위해선 우리가 풀어야 할 숙제다. 오늘(27일)처럼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면 종종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문정현 활약상
정신적으로 안정을 찾은 게 코트에서 나온 것 같다. 장점은 워낙 많은 선수다. 경기를 거듭하며 결과도 잘 나오니 자신감도 올라간 것 같다. 약점으로 꼽혔던 슛도 점점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이것도 결국 자신감이다.

하윤기 회복세
빅맨으로서 아직 약한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 국내선수를 상대할 때 보다 안정된 득점을 쌓길 바란다. 그 부분은 조금 버거워 보인다. 발전의 여지가 남아있다. 본인도 그걸 해내야 한다. 대단했던 선배들처럼 탑이 되어야 한다. 골밑에 들어가면 정신이 없는 것 같았다. 골밑은 공간이 좁으니까 쫓길 수도 있겠지만, 더 여유를 가져야 한다. 힘 싸움에서 밀리다 보니 조금은 버거워 하는 것 같았다.

안양 정관장 김상식 감독
총평
2쿼터까지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대등했는데 후반에 무너졌다. 체력적인 문제도 있었다. 집중력도 떨어져서 중요한 순간마다 실책이 나온 게 패인이다. 정효근은 팀 훈련에 예상보다 일찍 합류하며 의욕을 보였지만 아직 (경기력이)안 올라왔다. 몸을 더 만든 후 경기를 소화해야 할 것 같다.

카터의 부진(2점 2리바운드)
배스와의 매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다 보니 소극적이었다. 미스 매치에서는 포스트업하라고 했는데 외곽에서 공을 잡았고, 그러다 보니 스위치 디펜스가 들어와서 공략을 못했다. 이종현도 과부하가 왔다. 정효근의 경기력이 빨리 올라와야 할 것 같다.

자밀 윌슨 경기력
적극성이 떨어졌다. 오히려 국내선수들 찬스를 찾아주려다 보니 본인의 득점이 적었다. 몸이 떠있다는 느낌이었다. 몸 만들면 더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

김경원 몸 상태
어제(26일)부터 훈련을 시작하긴 했다. 의지는 강하지만 시간이 필요하다. 70~80%까지 몸이 올라왔지만, 90% 이상 되어야 뛸 수 있다. 그래도 십자인대 부상이어서 감독 입장에선 무리해서 투입하진 않을 생각이다.

#사진_백승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