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통도사, "신불산 케이블카 설치 절대 반대"

김성룡 기자 2024. 1. 2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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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신불산 정상변에 케이블카 설치사업이 추진 중인 가운데 사업지 인근 양산 통도사와 지역 환경 단체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최근 잇따라 대책회의를 가진데 이어 27일에는 케이블카 설치 구간인 울주군 등억온천 관광지변에서 통도사 스님 20여명과 지역 환경단체가 참석한 가운데 사업반대를 촉구하는 행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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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 영축환경위원회, 최근 연석 대책회의 갖고 반대 천명
환경부에 이어 유네스코에도 공문 보내 세계문화유산인 통도사 지켜달라 호소
양산녹색환경연합 등 지역 환경단체도 반대 성명

울산 신불산 정상변에 케이블카 설치사업이 추진 중인 가운데 사업지 인근 양산 통도사와 지역 환경 단체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통도사 스님과 지역 환경단체가 27일 울산시 울주군 등억온천에서 신불산케이블카 설치 사업 반대 행사를 마친 후 구호를 외치고 있다. 양산녹색환경연합 제공


27일 통도사 영축환경위원회 등 관련기관에 따르면 울산시 울주군은 오는 6월까지 환경영향평가 등 인·허가 절차를 이행한 뒤 7월에 실시계획승인을 받아 오는 2025년 영남 알프스 케이블카 설치를 끝낼 계획이다.

군은 총 644억 원을 들여 전액 민자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노선은 울주군 등억온천지구 복합웰컴센터에서 신불산 억새평원까지 신불산 군립공원 일대 2.48㎞ 구간이다.

통도사 영축환경위원회가 최근 회의를 갖고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통도사 제공


이에 대해 통도사 영축환경위원회는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최근 잇따라 대책회의를 가진데 이어 27일에는 케이블카 설치 구간인 울주군 등억온천 관광지변에서 통도사 스님 20여명과 지역 환경단체가 참석한 가운데 사업반대를 촉구하는 행사를 가졌다.

통도사 영축환경위원회는 “사업지가 지진 발생 가능성이 높은 활성단층인 양산단층과 연결돼 케이블카 설치로 많은 사람이 왕래하면 지반이 자극을 받아 지진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대형 재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고 지적했다.

27일 신불산케이블카 설치 반대 행사에 참석한 통도사 스님들. 양산녹색환경연합 제공


통도사 사회국장 현범 스님은 “사업지가 가까워 사찰에서 케이블카를 바로 볼 수 있는 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통도사의 수행환경을 크게 해친다. 10년 전 추진하다 무산된 케이블카 설치 장소에서 통도사쪽으로 2㎞ 더 가까운 곳에 설치하다니 어이가 없다 ”고 밝혔다.

통도사 환경위원회는 환경부에 반대입장을 담은 공문을 보낸데 이어 최근 유엔 산하기구인 유네스코에도 케이블카 설치 반대에 협조를 요청하는 의견서를 제출했다.유네스코를 통해 국제적인 지지와 연대를 구하기 위해서다.

지역환경단체인 양산녹색환경연합도 성명서를 통해 “양산단층대에 얼음골케이블카도 모자라 신불산 케이블카라니 이는 청정자연환경인 영남알프스를 두번 죽이는 처사다. 천년 고찰 통도사와 주변 산림은 물론 습지도 육지화 되는 등 자연환경 훼손은 시간 문제다”고 규탄했다.

박철문 양산녹색환경연합 회장은 “케이블카 설치 지점 인근인 양산 영축산에는 단조늪 등 희귀 동·식물 서식지가 산재해 신불산 케이블카가 가동되면 주변 환경 및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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