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맨유' 충격적인 이적 감행한 CEO...펩은 "쉽게 안 바뀔 것" 현실은? "선수들이 전화 오더라"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축구 전문가들이 오마르 베라다 CEO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합류한 것을 굉장히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영국 '디 애슬레틱' 축구 전담 기자 데이비드 온스테인과 폴 발루스, 아담 크래프턴은 27일(이하 한국시각) 베라다 CEO가 맨유로 떠난 것에 대해서 입을 열었다.
지난 21일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맨체스터 시티에서 최고 운영자를 역임했던 베라다가 라이벌 팀 맨유로 옮긴다는 이야기였다. 베라다는 맨시티에서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함께 공격수 엘링 홀란드와 미드필더 케빈 더 브라이너의 영입을 주도한 장본인이다.
최근에는 트레블 주역인 훌리안 알바레즈를 데려오며 주목을 받았다. 알바레즈는 아르헨티나 리그 리버 플레이트에서 영입됐을 때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였지만, 유럽 축구에 원할하게 적응하며 지난 시즌 맨시티의 트레블을 이끌었다.
말 그대로 충격적인 이적이었다. 선수들도 맨유에서 맨시티로, 맨시티에서 맨유로 이적하는 일은 없다. 최고 운영자였던 베라다가 맨시티에서 맨유 CEO로 부임하면서 유럽 축구계에 적지 않은 놀라움을 선사했다.
베라다가 맨유로 떠난 이유는 구단주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맨유는 최근 짐 랫클리프 경이 소수 지분 25%를 인수하는 데 합의를 완료했다. 랫클리프 구단주는 글레이저 가문을 밀어내고 맨유 구단의 전권을 잡았다.
랫클리프 구단주는 맨유에 부임하자마자 대대적인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올 시즌 맨유는 많은 선수들이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따라서 랫클리프 구단주는 의료 시스템을 재구성하기 위해 기존 1군 물리치료사를 떠나보냈다.
또한 라이벌 팀에서 성공적인 생활을 보낸 베라다를 CEO로 선임하며 제대로 된 이적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한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스포츠 디렉터를 선임할 계획이다. 뉴캐슬 유나이티드 댄 애쉬워스와 링크가 돌고 있다.
그러나 과르디올라 감독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한 반응을 내놨다. 그는 "아마 맨유는 베라다가 오면 모든 것이 바뀔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렇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를 영입하게 된 것을 축하한다"며 "그렇게 쉽게 모든 것이 잘 풀리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외부에서 보는 축구 전문가들의 시각은 달랐다. 발루스는 "베라다는 맨시티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이다. 그가 맨유로 가는 것은 맨시티에 정말 큰 타격이다. 구단 내에서 신뢰도가 정말 높은 사람인데 그를 맨시티에서 빼온 것은 맨유의 대단한 움직임이다"라고 전했다.
맨시티 출신 선수들은 이미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발루스는 "많은 맨시티 선수들의 에이전트와 출신 선수들이 연락해서 '베라다가 진짜 맨유 간다고?'라는 질문을 했다. 베라다는 맨시티에서 그런 존재였다"고 덧붙였다.
크래프턴과 온스테인 역시 베라다가 맨유 CEO로 부임한 것에 대해 "이는 변화의 시작점이다. 랫클리프 경과 이네오스의 최종 목표이자 야망은 맨유의 완전한 소유다. 그들은 앞으로 사람들을 더 데려오고 팀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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