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기홍기]'삼성바이오·HD현대일렉트릭 깜짝실적에 목표가 ↑
미디어·엔터주는 실적 부진에 목표가 일제히 하향
이번주 증권가에서는 56개 기업의 목표주가를 올리고, 91개 기업의 목표주가를 내렸다.
복수의 증권사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에스디에스, 한국전력의 목표가를 올렸다. 지난주 목표가 상승 종목에 오른 HD현대일렉트릭은 이번주에도 5개 증권사의 호평을 받았다.
반면 복수의 증권사에서 목표가를 내린 종목은 에스엠과 스튜디오드래곤, 엔씨소프트 등 미디어·엔터 관련 종목과 현대건설 등이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어닝서프라이즈에 목표가↑
지난 22일부터 26일 오전10시까지 비즈워치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목표가를 올렸다.
김혜민 KB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목표가를 100만원에서 105만으로 올렸다. 그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결 기준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2% 증가한 350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했다"며 "삼성바이오에피스도 미국 내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영업이익이 29%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비록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 생산(CDMO) 기업과 밸류에이션(평가 가치) 괴리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두 자릿수 매출액 성장세와 원활한 수주로 시장의 우려는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이라며 "제약·바이오 업종 내 최선호 주 의견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목표가를 95만원에서 105만원으로 높였다. 그는 "주가 상승에는 산업 회복이 중요하다"면서 "산업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피어 그룹(써모피셔, 다나허, 론자 등) 2025년 EV/EBITDA 평균은 최근 13% 상승했다"고 밝혔다. EV/EBITDA는 기업가치를 세금과 이자·감가상각비 등을 빼지 않은 이익으로 나눈 값이다. 기업가치가 영업활동을 통한 이익의 몇 배인지 알려주는 지표로 쓰인다.
모든 증권사가 호평을 한 것은 아니다. 신영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목표가를 112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낮췄다. 매출 성장은 견조하지만, 이익률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NH, IBK, 미래에셋, 이베스트, 삼성증권 등 5개 증권사는 HD현대일렉트릭 목표가를 일제히 올렸다. HD현대일렉트릭은 전력공급 단계에 필요한 전기전자기기와 에너지솔루션을 제작·공급한다. 지난주 이미 키움, SK, 신한투자, 삼성 등 4개 증권사에서 HD현대일렉트릭의 목표가를 올린 바 있다.
특히 삼성증권은 지난주 10만6000원에서 12만5000원으로 목표가를 올린데 이어 이번주 14만원으로 다시 목표가를 올렸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HD현대일렉트릭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246억원으로 시장 예상을 30% 상회했다"면서 "일회성 이익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이를 가정하더라도 시장 예상을 상회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회성 이익에 대해서는 "북미 반덤핑 관세 관련 환입 혹은 회사가 원자재 관련해서 설정했던 충당금 환입 등의 가능성"을 꼽았다.
그는 이어 "지난해 2분기와 4분기의 연속된 호실적은 HD현대일렉트릭의 수익성 전반이 구조적으로 개선됐으며, 기존 기대치가 지나치게 보수적이라는 점을 증명한다"며 "제품 판매 단가가 꾸준히 상승 추세이고, 매출 증가에 따른 고정비 감소 효과를 감안하면 추가 이익 전망 상향이 가능하다"고 짚었다.
KB증권과 하나증권은 한국전력의 목표가를 올렸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 목표가를 1만9000원에서 2만3000원으로 올리면서 "한국전력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7% 오른 22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1조1000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라고 추정했다.미디어·엔터주 잇달아 목표가 하향
이번주 증권사에서는 미디어·엔터주의 목표가를 대거 조정했다.
NH와 신한투자증권은 스튜디오드래곤 목표가를 낮췄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회사로, 드라마를 제작하고 판매하는 회사다. 앞서 교보증권과 메리츠, 대신증권에서도 스튜디오드래곤 목표가를 하향한 바 있다.
NH투자증권은 이 회사에 대한 목표가를 7만4000원에서 7만원으로 낮추면서, 작년 4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크게 밑돌고 올해 작품 수도 부진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국투자증권과 교보증권, 신한투자증권에서는 에스엠의 목표가를 낮췄다. 중국 앨범 공동구매가 감소하고 소속 그룹인 에스파와 레드벨벳 앨범 판매량이 부진하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교보, 키움, 미래에셋, KB증권, 하이투자증권 등 5개 증권사는 엔씨소프트 목표가를 낮췄다. 신작 쓰론앤리버티(TL) 국내 성과가 부진하고 올해 기대할 만한 신작이 모바일 3종에 불과하다는 이유에서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 목표가를 34만원에서 24만원으로 내리며 "엔씨소프트가 지속 가능한 성장성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현 전략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구조적인 개편이 필요할 것"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이번주 총 7개 건설사에서 현대건설 목표가도 일제히 내렸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밑돌고 주택 부문 수익성 개선이 당분간 어려울 것이란 평가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 목표주가를 4만80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낮추면서 "작년 4분기 현대건설의 영업이익은 컨센서스(1900억원)를 하회했다"고 밝혔다.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위기도 목표가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김기룡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 목표가를 5만4000원에서 4만6000원으로 내리면서 "추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이슈 등으로 건설업황 둔화 우려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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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민 (makmin@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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