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패리스 배스-하윤기 53점 합작' KT, 정관장 잡고 2위 SK 반 경기 차 추격
KT가 53점을 합작한 패리스 배스(200cm, F)-하윤기(204cm, C) 활약으로 정관잡을 잡았다. 2위 SK를 반 경기 차로 추격했다.
수원 KT가 27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4라운드 안양 정관장과 경기에서 94-78로 승리했다. 3위 KT 시즌 전적은 22승 12패다. 2위 서울 SK를 반 경기 차로 쫓았다.
배스와 하윤기가 원투펀치로 나섰다. 고비마다 안정적으로 득점을 추가했다. 문정현(194cm, F)도 승부처에서 흐름을 다잡았다. 정성우(178cm, G) 역시 두 자리 득점과 좋은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
1Q. 수원 KT 26-24 안양 정관장 : 누가 누가 더 빠르나
[KT-정관장 1쿼터 시간대별 득점 추이 비교] (KT가 앞)
- 시작 ~ 종료 5분 22초 전 : 16-11
- 종료 5분 22초 전(KT 최다 점수 차 우세 : 5점) ~ 종료 2분 41초 전 : 2-9
- 종료 2분 41초 전 ~ 종료 : 6-0
올스타 휴식기 전후로 3연패에 빠졌던 KT가 고양 소노와 서울 SK를 연파했다. 다소 가라앉았던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렸다.
연승 기간 배스 뒤를 든든히 받쳤던 국내 선수들 활약도 돋보였다. 하윤기와 한희원(194cm, F)이 내외곽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경기 초반 배스와 하윤기를 필두로 경쾌한 움직임을 보였던 KT는 정관장 얼리 오펜스에 다소 고전했다. 3점을 허용하면서 역전당했다.
그러나 정성우가 작전시간 후 템포를 끌어올렸다. 당한 만큼 그대로 정관장에 갚아줬다. 하윤기와 문성곤(196cm, F)을 살리는 좋은 패스도 선보였다.
양 팀은 2~3차전에서 선보였던 화력전을 재현할 기세였다. 1쿼터에만 50점을 합작했다.
2Q. 수원 KT 50-45 안양 정관장 : 시작은 좋았는데…
[KT-정관장 전반 주요 기록 비교] (KT가 앞)
- 2점 성공률 : 60%(15/25)-약 38%(8/21)
- 3점 성공률 : 약 33%(3/9)-약 39%(7/18)
- 자유투 성공률 : 약 79%(11/14)-100%(8/8)
- 리바운드 : 20(공격 5)-20(공격 8)
- 어시스트 : 11-8
- 속공 득점 : 10-6
- 세컨드 찬스 득점 : 9-7
KT가 지난 25일 SK와 경기에서 역전승했다. 4쿼터 초반 흐름을 뒤바꾼 선수는 문정현이었다.
문정현은 2023 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박무빈(184cm, G), 유기상(189cm, G)과 함께 빅 3로 꼽혔지만, 데뷔 후 맹활약하고 있는 두 선수와 달리 프로 무대에 적응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럼에도 문정현은 조금씩 경기력을 개선하고 있다. 아마추어 무대와 달리 공 소유 시간은 줄었지만, 미스 매치 공략과 궂은일로 KT 상승세에 이바지하고 있다.
이날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문정현은 배스와 함께 2쿼터 시작 후 24초 만에 두 번째 반칙을 범한 정성우 대신 볼 핸들러로 나섰다. 투입 직후 미스 매치를 활용한 포스트업으로 반칙을 3개나 획득했다. 안팎에서 좋은 수비도 보여줬다.
조금씩 출전 시간을 늘려가고 있는 최성모(187cm, G)도 공수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재치 있는 플레이로 흐름을 완전히 KT로 가져왔다.
배스와 하윤기도 림을 폭격했다. 조금도 쉬어갈 생각을 하지 않았다. 압도적인 화력으로 점수 차를 계속 벌려 나갔다.
하지만 정관장도 2쿼터 막판 윌슨 활약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14점 차까지 벌어졌던 점수는 5점 차까지 줄었다.
3Q. 수원 KT 77-59 안양 정관장 : 1점 차에서 18점 차로
[KT 3쿼터까지 주요 선수 기록]
- 패리스 배스 : 30분, 28점(2점 : 8/13, 3점 : 3/6, 자유투 : 3/3) 9리바운드 5어시스트
* 양 팀 선수 중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최다 2점 성공(KT 하윤기와 동률)
* 양 팀 선수 중 최다 리바운드
* 양 팀 선수 중 최다 어시스트
- 하윤기 : 26분 24초, 23점(2점 : 8/14, 자유투 : 7/8) 7리바운드(공격 6) 2어시스트
* 양 팀 선수 중 최다 2점 성공(KT 패리스 배스와 동률)
* 양 팀 선수 중 최다 공격 리바운드
- 정성우 : 20분 24초, 11점(2점 : 4/4) 2리바운드(공격 1) 4어시스트
연쇄 부상으로 주춤했던 정관장이 조금씩 기지개를 켜고 있다. 박지훈(184cm, G)과 최성원(184cm, G)이 영향력을 더욱 키웠기 때문이다. 로버트 카터(206cm, F) 역시 꾸준한 활약을 하고 있고, 지원군 자밀 윌슨(203cm, F)도 이날 경기에서 KBL에 데뷔했다.
정관장의 장점은 외곽이다.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2022~2023시즌 핵심 선수들은 대거 이탈했지만, 김상식 정관장 감독의 모션 오펜스는 굳건하다.
정관장을 상대하는 팀도 당연히 정관장 외곽을 봉쇄하려 애쓴다. KT도 마찬가지였다. 적극적인 스위치 수비로 3점 시도를 차단하려고 했다.
KT 수비에 고전하는 듯했던 정관장은 속공과 얼리 오펜스를 해결책으로 삼았다. KT 수비가 조직되기 전에 빠른 공격으로 확률 높은 공격 기회를 노렸다.
다소 정체된 움직임을 보였던 카터 대신 윌슨이 활력을 불어넣었다. 내외곽에서 적극적으로 공격했다. 데뷔 6주년을 맞은 최성원 손끝도 불타올랐다. 위치를 가리지 않고 3점을 펑펑 터트렸다.
하지만 KT가 작전시간 후 정관장 불꽃을 꺼트렸다. 하윤기를 중심으로 한 페인트존 공략으로 다시 도망갔다. 정성우 앨리웁 패스를 받은 배스도 덩크슛으로 화룡점정을 찍었다.
4Q. 수원 KT 94-78 안양 정관장 : 결정타 날린 문정현
[KT, 올스타 휴식기 후 전적]
1. 24.01.18. vs 대구 한국가스공사(@대구체육관) : 69-80(패)
2. 24.01.20. vs 고양 소노(@고양실내체육관) : 92-73(승)
3. 24.01.25. vs 서울 SK(@수원 KT 아레나) : 68-65(승)
4. 24.01.27. vs 안양 정관장(@수원 KT 아레나) : 94-78(승)
* 3연승 중
* 4라운드 전적 : 4승 3패
KT가 4쿼터 시작과 동시에 이윤기(189cm, F) U파울과 배스 테크니컬 파울으로 흔들리는 듯했다. 어수선했다.
그러나 문정현이 흔들리는 KT를 다잡았다. 스틸 후 원 핸드 덩크슛으로 가라앉았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곧바로 좋은 움직임으로 연속 득점에도 성공했다.
정관장도 끈질겼다. 정효근(202cm, F) 3점과 윌슨 포스트 업으로 KT 작전시간을 유도했다.
그럼에도 KT가 벌어둔 점수로 승부를 내주지 않았다. 문정현은 템포를 늦추면서 영리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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