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나토가입 비준대가"… 미국, 튀르키예 F-16 추가 판매

정혜인 기자 2024. 1. 27. 15: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튀르키예에 대한 신형 F-16 전투기의 추가 판매를 승인했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이날 튀르키예에 대한 신형 F-16 전투기 추가 판매를 승인했다는 내용의 통지서를 의회에 전달했다.

튀르키예 측은 비준안 통과 후 미국 측에 F-16 전투기 추가 판매 승인을 촉구했고, 바이든 행정부는 비준안 통과 3일 만에 이를 승인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 전투기 F-16 /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튀르키예에 대한 신형 F-16 전투기의 추가 판매를 승인했다. 튀르키예가 스웨덴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비준안을 승인한 것에 대한 미국의 응답이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이날 튀르키예에 대한 신형 F-16 전투기 추가 판매를 승인했다는 내용의 통지서를 의회에 전달했다. 국무부에 따르면 이번 추가 판매 규모는 최대 230억달러(약 30조7740억원) 상당으로 기존 F-16 전투기 69대에 대한 업그레이드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WSJ은 "미 국무부의 이번 전투기 판매 승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서방의 대응 속 나토 동맹국들과의 관계를 강화하려는 미국의 노력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또 튀르키예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이라크, 시리아, 이란 등 중동 전력의 분쟁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있는 중요한 순간에 이뤄졌다"고 짚었다.

튀르키예는 지난 2021년 10월 미국 측에 최대 40대의 F-16 전투기 판매를 요청했지만, 미 의회는 이에 대한 승인을 보류해 왔다. 튀르키예가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반대한 것에 대한 대응 조치였다. 미 의회는 승인 보류 이유로 튀르키예 인권 등을 지적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AFPBBNews=뉴스1


튀르키예 의회는 지난 23일 본회의에서 스웨덴의 나토 가입 비준안을 찬성 287표(반대 55표)로 승인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비준안을 의회에 제출한 지 3개월 만이다. 튀르키예 측은 비준안 통과 후 미국 측에 F-16 전투기 추가 판매 승인을 촉구했고, 바이든 행정부는 비준안 통과 3일 만에 이를 승인했다.

WSJ은 튀르키예 의회의 스웨덴 나토 가입 비준안 승인에 대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하기 위한 역사적인 동맹 확장의 마지막 남은 장애물 중 하나가 제거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 의회는 별다른 반대 없이 바이든 행정부가 제출한 추가 판매 승인안을 통과시킬 것으로 보인다. 미 상원 외교위원회의 벤 카딘(민주·메릴랜드) 위원장은 이날 성명에서 "튀르키예가 요청한 최대 40대의 신형 F-16 전투기 판매를 더 이상 막지 않기로 했다"며 "이는 가볍게 내린 결정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카딘 위원장은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지지하는 중요한 투표를 진행한 튀르키예 의회와 이에 서명한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감사하다"며 미국과 튀르키예 관계에 '새 장'이 열리고 나토 동맹국이 더욱 확대돼 러시아에 맞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미 국무부는 그리스에 대한 86억달러 상당의 F-35 스테슬 전투기와 관련 장비를 판매하는 방안도 승인했다. 그리스와 튀르키예는 에게해 영유권 등을 두고 장기간 갈등 관계에 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