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영국에 핵무기 재배치 계획…러시아와 전쟁 가능성 대비"

강민경 기자 2024. 1. 2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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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15년 만에 영국에 핵무기를 재배치하려는 계획을 세웠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와 텔레그래프 등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이 계획을 위해 영국 남동부 서퍽 소재 레이큰히스 공군기지를 개선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텔레그래프는 이곳에 다시 핵무기가 배치된다면 미국이 2008년까지 여기 보관하고 있던 핵 중력탄의 개량형(B61-12)을 보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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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더타임스 및 텔레그래프 보도
"히로시마 원자폭탄 3배 위력 탄두 배치할 듯"
29일(현지시간) 미국이 핵무기를 보관했던 영국 레이큰히스 공군기지에 막사 신축 건설 관련 예산을 확보하면서 15년만에 영국에 다시 핵무기를 배치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레이큰히스 공군기지에서 F-15C 전투기가 이륙 준비 중인 모습. 2020.06.15/ ⓒ AFP=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이 15년 만에 영국에 핵무기를 재배치하려는 계획을 세웠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와 텔레그래프 등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이 계획을 위해 영국 남동부 서퍽 소재 레이큰히스 공군기지를 개선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미국이 이 기지에 과거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한 원자폭탄의 3배에 달하는 위력을 가진 탄두를 배치하려 한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미국 국방부 문서를 입수했다면서 이 공군기지의 '고액 자산'에 대한 방어를 위한 장비 조달 계약이 맺어졌다고 부연했다. 이 문서에는 '잠재적 보증 임무'를 수행할 병사들을 추가 수용하기 위한 기숙사를 짓는다는 계획도 들어 있다.

'보증 임무'란 미 국방부가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때 안전하게 보관할 필요성을 언급하기 위해 사용하는 용어다.

미군은 지난 2008년 러시아의 냉전 위협이 줄어들었다고 판단해 레이큰히스 공군기지에 핵 미사일을 배치했다가 철수한 바 있다.

텔레그래프는 이곳에 다시 핵무기가 배치된다면 미국이 2008년까지 여기 보관하고 있던 핵 중력탄의 개량형(B61-12)을 보낼 것으로 예상했다.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 보도와 관련해 "미국은 정기적으로 동맹국 내 군사 시설을 개선한다"며 "특정 장소의 핵무기 유무에 대해서는 긍정도 부정도 않는 것이 미국의 정책"이라며 말을 아꼈다.

미국은 현재 나토와의 핵 공유 협정에 따라 △벨기에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튀르키예 등지에 탄두를 배치하고 있다.

이번 계획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가들 사이에서 러시아와의 전쟁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오는 가운데 보도됐다.

지난주 나토군 고위 관리인 롭 바우어는 민간인들이 향후 20년 안에 러시아와의 전면전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패트릭 샌더스 영국 육군 사령관 또한 러시아와의 전쟁이 일어날 경우 군 병력을 징집해서 싸울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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