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이태영 “복막가성점액종 투병 母 간호 중, 많이 호전돼 감사할 뿐”[인터뷰]
방송인 이태영이 희귀질환인 복막가성점액종 투병 중인 어머니를 간호하고 있는 근황을 알렸다.
이태영은 27일 스포츠경향과 인터뷰에서 “어머니가 앓는 복막가성점액종은 전체발병율 중 0.6% 밖에 안 되는 희귀암이라고 한다. 처음 수술하지 않으면 6개월 정도 살 수 있다는 시한부 진단을 듣고 막막했다. 치료법을 찾아봤지만, 워낙 희소한 병이라 정보가 너무 없었다”며 “그러다 운모가루 효능을 알게 됐고, 복용 결과 효과를 봐 같은 병으로 고민하는 환우들과 가족들에게 정보를 공유하고 병에 대해 널리 알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지난 2021년 11살 연상의 사업가와 결혼한 그는 딸을 출산한 뒤 복귀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어머니의 발병 사실을 알게 돼 현재까지 간호에만 전념하고 있다고. 이태영은 “딸이 돌 지나자마자 어머니 간병을 시작했다. 고향인 청주로 내려가고 싶다는 어머니의 요청으로 딸과 함께 청주로 내려와 어머니 치료를 돕고 있다. 진단 당시엔 지금보다 상황이 더 안 좋았기 때문에 그때부터 딸을 돌보면서도 직접 어머니를 간호할 수밖에 없었”고 설명했다.
이어 “워낙 여러 장기에 전이된 상태라 병원에서도 수술이 아니면 항암이나 치료약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연로하신 어머니가 회복하기도 어려운 터라 수술을 안 하기로 결정했고, 약이 없는 병이라고 해서 퇴원할 때에도 진통제 말고는 받아온 게 없었다. 그래서 약초 명인이라던가, 한방과 양방에서 유명한 사람들을 수소문해보고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전국 팔도를 다 뒤졌는데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 너무 절망적이었다”며 “그런 와중에 암환우 밴드에서 운모 가루를 알게 됐고, 한달 정도 드시고 나서는 어머니의 진통제 투여 횟수가 줄어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한 “진통제가 환각성이라 너무 고통스러워했지만 자기 의지로 참아도 이틀 이상을 못 버텼다. 하지만 운모가루를 드신 후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드시게 됐고, 지금 석 달 정도 복용하니 두달 가량 진통제를 안 드실 수 있었다. 제약회사 측에선 암의 진행이 더뎌지거나 멈추면 진통도 멈춘다던데, 이렇게 어느 정도 멎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했다. 다른 부작용도 없었다”고 알렸다.
그는 “병원에서 수술을 안 하면 어머니가 6개월도 힘들다고 했는데 지금 1년 3개월 째 잘 지내고 있다. 노인 활동을 위한 주간센터도 다니신다. 이 정도만이라도 유지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어머니 치료와 간호에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딸에 대한 미안한 마음도 잊지않고 전했다. 그는 “딸 아이가 한창 재롱부릴 때인데 엄마로서 조금 미안하지만 어떻게든 생활의 균형을 찾아가려고 한다”며 “오드리 헵번도 이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그 아들이 같은 병을 앓는 환우들을 위한 재단도 후원하는데 나도 같은 심정이다. 먼저 병을 겪어봤고 어머니가 조금 나아진 것에 감사해하는 사람으로서 다른 환우들과 가족들에게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계획에 대해 “미술품 거래 지도사와 심리미술치료사 자격증을 땄다. 오는 6월엔 서울 충무로에 위치한 갤러리 아람에서 시아버지인 고 유재민 화백의 회고전도 준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미술품 거래 지도자로서 미술계통으로도 활동을 넓힐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이태영은 지난 2007년 MBC 16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 ‘개그야’, ‘웃고 또 웃고’ 등 개그 프로그램을 비롯해 ‘씨네포트’, ‘섹션TV 연예통신’, ‘롤러코스터 3’ 등 다방면에서 활약했다. 지난 2016년엔 드라마 ‘마이 리틀 베이비’로 정극 연기에 도전했고, 그해 직접 희곡을 쓴 연극 ‘마녀가 나타났다’를 통해 작가로도 데뷔했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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