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직장서 근무하는 세쌍둥이 자매, 모두 사내결혼까지 ‘화제’

세쌍둥이 자매가 모두 같은 직장에 다니다가 같은 곳에서 배우자를 만나 결혼한 영화 같은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6일 경남 고성군은 고성군청에 근무하는 29세 세쌍둥이 자매 첫째 장서은, 둘째 장서연, 셋째 장서진씨의 이야기를 알렸다.

군에 따르면 세 자매는 모두 군청에 근무하고 있다. 2015년 10월 둘째 서연씨가 가장 먼저 공직 사회에 발을 들였다.

1년 뒤엔 첫째 서은씨와 셋째 서진씨가 나란히 고성군 공무원으로 임용되면서 세 자매는 같은 군청 공무원이 됐다.

이들의 고향은 창원이지만 학창 시절 방학 때마다 외가인 고성에서 사촌들과 놀던 기억을 떠올리며 고성을 근무지로 택했다고 한다.

2015년 10월 가장 먼저 둘째 서연씨가 고성군 하일면사무소에서 근무를 시작했고, 1년 뒤 첫째 서은씨가 영오면사무소, 셋째 서진씨가 영현면사무소에서 근무하게 됐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세 자매는 각자 직장 동료와 연애를 시작했다.

첫째 서은씨와 셋째 서진씨는 임용 동기인 김영석, 하태규씨와, 둘째 서연씨도 같은 부서에서 친하게 지내던 동료 오규형씨와 사내 커플이 됐다.

세 자매는 2019년 첫째 서은씨를 시작으로 일 년 간격으로 차례대로 결혼했다.

서은씨는 2022년 3월 딸을 낳았고 이듬해 9월에는 서진씨가 아들을 출산했다. 서연씨는 첫 아이를 임신해 올해 9월 출산을 앞두고 있다.

이들은 “같은 직장에서 연애를 하다 보니 소문이 날까 조마조마했던 적도 있지만 지금은 다 추억이 됐다”고 떠올렸다.

또 같은 직장에 근무하니 서로 업무적으로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이상근 고성군수는 “세쌍둥이 자매가 함께 고성군청에서 근무하는 것도 흔치 않은 일인데, 고성군청 내에서 인연을 만나 이제는 한 아이의 부모가 돼 인구증가에도 기여하게 됐으니 축하할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