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모자에 마스크 차림…배현진 습격 중학생, 90분 전부터 한 짓 ‘소름’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4. 1. 2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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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을 습격한 중학생(15)이 경찰 조사에서 "우발적 범행"이라고 주장하지만 그가 범행 90분 전부터 현장에 와 주변을 살폈던 장면이 포착됐다.

경찰은 A군이 배 의원의 개인 일정을 알고 저지른 범행인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앞서 배 의원은 지난 25일 오후 5시18분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빌딩에서 A군이 휘두른 둔기에 머리를 맞고 쓰러져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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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살폈던 장면 포착…내부 구석구석 돌아봐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을 습격한 중학생(15)이 경찰 조사에서 “우발적 범행”이라고 주장하지만 그가 범행 90분 전부터 현장에 와 주변을 살폈던 장면이 포착됐다. [사진출처 = 채널A 영상 캡처]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을 습격한 중학생(15)이 경찰 조사에서 “우발적 범행”이라고 주장하지만 그가 범행 90분 전부터 현장에 와 주변을 살폈던 장면이 포착됐다.

26일 채널A가 공개한 현장 폐쇄회로(CC)TV에 따르면 A군은 회색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채 건물 주변을 서성였다. 그러다 건물 안내판을 살펴본 A군은 건물 안으로 들어가 계단을 올라갔다.

건물 2층은 습격당한 배 의원이 이용하는 미용실이 있었다. 내부를 구석구석 돌아본 A군은 1층 출입구 앞에 서서는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처럼 창밖을 바라보기도 했다.

또한 그는 휴대전화로 여성 사진을 수시로 확인했다. 그리고 배 의원이 도착하자 건물 밖으로 나간 그는 배 의원과 함께 건물 안으로 걸어 들어오다가 갖고 있던 둔기로 공격하기 시작했다.

A군은 비명을 듣고 나온 직원들에게 제지당하자 저항 없이 두 팔을 내밀었다. 목격자들은 “A군이 ‘도망가지 않을 테니 체포해 가세요’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A군은 범행 며칠 전에도 해당 건물을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군이 배 의원의 개인 일정을 알고 저지른 범행인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한편 배 의원은 27일 오후 12시께 입원 중이던 순천향대서울병원에서 퇴원했다. 앞서 배 의원은 지난 25일 오후 5시18분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빌딩에서 A군이 휘두른 둔기에 머리를 맞고 쓰러져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배 의원 측에 따르면 A군은 배 의원에게 두 차례 “배현진 의원이죠”라고 물은 뒤 인사를 나누려 다가가며 공격하기 시작했다. 배 의원은 병원에서 진행된 조사에서 피의자에 대한 처벌을 원한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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