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테니스 데 그루트에게 27연패, 천적의 벽을 넘지 못한 카미지 유이 [24 A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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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테니스 여자단식 세계 2위, 카미지 유이(일본)가 2024 호주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카미지는 27일, 호주 멜버른 멜버른파크 기아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호주오픈 휠체어테니스 여자단식 결승에서 데 그루트에 5-7 4-6으로 패했다.
카미지의 그랜드슬램 우승은 2020년 프랑스오픈 이후 8회에 여전히 묶여 있는 반면, 데 그루트는 이번 호주오픈 우승으로 그랜드슬램 21승째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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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버른=박성진 기자] 휠체어테니스 여자단식 세계 2위, 카미지 유이(일본)가 2024 호주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또다시 천적, 디디 데 그루트(네덜란드, 1위)에 막혔다. 데 그루트에게만 27연패를 당하고 있는 카미지 유이다.
카미지는 27일, 호주 멜버른 멜버른파크 기아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호주오픈 휠체어테니스 여자단식 결승에서 데 그루트에 5-7 4-6으로 패했다. 1세트, 2세트 모두 중반까지 데 그루트를 집요하게 추격했으나, 마지막 2게임을 모두 연달아 내줬다. 조금 더 강했던 데 그루트의 파워에 카미지의 미세한 스트로크 미스가 나오고 말았다.
카미지 유이에게는 악몽이 되고 있는 디디 데 그루트다. 카미지가 데 그루트에게 마지막으로 승리를 거둔 것은 3년 전인 2021년이다. 2014년 첫 맞대결을 펼친 이래로 2017년 9월 US오픈까지는 카미지가 데 그루트에 11승 2패로 앞서 있었다.
하지만 둘의 분위기는 2017년 10월부터 바뀌기 시작했다. 이후 카미지가 데 그루트에게 4승을 거두는 동안 무려 41패를 당했다. 이미 세계 정상권 반열에 오른 둘이었기 때문에 카미지가 당한 41패 중 39패가 결승전에서의 패배였다. 카미지는 항상 데 그루트에 밀려 같은 기간 준우승만 39회 차지한 것이었다.
카미지의 그랜드슬램 마지막 우승은 2020년 프랑스오픈이다. 그런데 이 때에는 데 그루트가 4강에서 탈락하며 카미지와의 결승 맞대결이 성사되지 않았던 때다.
카미지의 그랜드슬램 우승은 2020년 프랑스오픈 이후 8회에 여전히 묶여 있는 반면, 데 그루트는 이번 호주오픈 우승으로 그랜드슬램 21승째를 차지했다. 호주오픈은 6회째 우승으로 2021년부터 4연패에도 성공한 데 그루트다.
대표적인 친한파 선수로 알려진 카미지는 "프랑스에서 열리는 파리패럴림픽 금메달"이 최종 목표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라면 어찌됐건 데 그루트라는 천적을 넘어서야 한다. 우선 절망적인 연패부터 끊어야 조금이라도 가능성이 커진다.
글= 박성진 기자(alfonso@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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