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만에 다가온 데뷔전→사령탑 직접 컨펌 "그는 선발로 나선다"...'NO.1' 공백 메울 수 있을까?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세컨드 골키퍼 알타이 바인드르가 선발로 데뷔전을 치른다.
맨유는 29일 오전 1시 30분(이하 한국시각) 영국 웨일스 뉴포트 로드니 퍼레이드에서 '2023-2024시즌 FA컵' 32강전 뉴포트 카운티와 경기를 앞두고 있다.
FA컵은 맨유에 남은 올 시즌 유일한 희망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0승 2무 9패 승점 32점으로 8위에 머물러 있어 사실상 우승은 물 건너갔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카라바오컵에선 조기탈락했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바인드르의 선발 데뷔전이다. 그동안 맨유의 골문은 안드레 오나나가 지켰다. 오나나는 지난 시즌 인터 밀란에서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이끈 뒤 에릭 텐 하흐 감독의 부름을 받아 맨유에 입단했다.
오나나는 올 시즌 맨유의 모든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했다. 그러나 기록은 좋지 못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6경기에서 15실점, 프리미어리그에서 29실점을 내줬다. 카라바오컵 16강에서도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세 골을 실점했다.
맨유 팬들은 시즌 도중 오나나 대신 바인드르를 선발로 뛰게 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지만, 텐 하흐 감독은 여전히 오나나를 신뢰했다. 오나나는 프리미어리그 21경기를 포함해 모든 대회에서 30경기에 출전했다.
맨유는 당분간 오나나 없이 버텨야 한다. 오나나는 2023 아프리카축구연맹(CAF) 네이션스컵 출전으로 잠시 팀을 비운다. 카메룬이 결승에 진출한다면 최대 2월 중순까지 결장한다. 현재 카메룬은 16강에 진출한 상황이다.
마침내 바인드르의 시간이 다가왔다. 바인드르는 튀르키예 국적의 골키퍼다. 바인드르는 튀르키예 MKE 앙카라귀쥐의 유스팀을 거친 뒤 2018-2019시즌 이전까지 서브 골키퍼로 활약했다. 팀이 튀르키예 쉬페르리그로 승격한 뒤 1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2019년 7월 자국 명문팀 페네르바흐체 SK와 4년계약을 채결한 바인드르는 오자마자 주전 골키퍼로 낙점받아 시즌 35경기를 소화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2020년 11월 바인드르는 튀르키예 대표팀에 소집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바인드르는 맨유로 이적하며 유럽 5대리그에 입성했다. 바인드르는 맨유에 입단한 최초의 튀르키예 선수가 됐다. 등번호도 1번을 받으며 기대를 모았지만, 오나나의 존재 때문에 바인드르는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그러나 바인드르는 이번주 선발 데뷔전을 가질 예정이다. 텐 하흐 감독은 FA컵 경기를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바인드르는 뉴포트전에서 선발로 나선다. 그는 이 순간을 기다려왔고, 이제 그의 시간이다"라고 밝혔다.
데뷔전이라 긴장할 수 있겠지만, 바인드르는 자신의 능력을 증명해내야 한다. 맨유는 애초에 바인드르를 영입한 이유가 네이션스컵 차출로 인해 생긴 오나나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였다.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바인드르가 주전 자리를 꿰찰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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