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키 "MLB 진출 관련 구단과 오래전부터 대화 나눴다"

원태성 기자 2024. 1. 27.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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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요구하며 갈등을 빚던 일본 프로야구 지바롯데 마린스 소속 사사키 로키(23)가 "미국 진출과 관련 구단과 오래 전부터 대화를 나눴다"며 해명했다.

지바롯데 구단도 "연봉 협상이 늦어진 건, 사사키의 이기심 때문이 아니다"라며 선수를 감쌌다.

이에 요시이 마사토 지바롯데 감독은 "현 구단에 은혜를 갚고 미국에 진출해도 늦지 않다"며 반대했고, 사사키는 선수들이 소속된 선수회까지 떠나며 불씨를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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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키, 지바롯데와 연봉계약 완료 후 기자회견
지바롯데 "사사키 MLB 진출 의견 전달…우리 실수도 있어"
사사키 로키. 2023.3.1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요구하며 갈등을 빚던 일본 프로야구 지바롯데 마린스 소속 사사키 로키(23)가 "미국 진출과 관련 구단과 오래 전부터 대화를 나눴다"며 해명했다.

지바롯데 구단도 "연봉 협상이 늦어진 건, 사사키의 이기심 때문이 아니다"라며 선수를 감쌌다.

사사키는 27일 지바롯데의 홈구장 일본 지바현 조조마린스타디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봉 계약 과정에서 나왔던 오해에 대해 해명했다.

지바롯데는 지난 26일 "사사키와 2024년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면서 "며칠 안으로 사사키가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로써 사사키는 일본프로야구 12개 구단 선수 중 마지막으로 2024년 연봉 계약을 했다.

일본 언론들은 이전까지 "사사키가 일본 프로야구 유일한 미계약자"라며 스프링캠프에 가지 않고 자비로 훈련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하며 '갈등설'에 불을 지폈다.

갈등설이 커지자 지바롯데 구단은 사사키와의 계약을 마친 뒤 기자회견 자리를 따로 마련했다.

사사키는 이날 "그동안 내 상황을 공식적으로 말할 기회가 없어 오해가 생겼고 팬들을 걱정시켰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지바롯데에 입단할 때부터 구단과 메이저리그 진출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며 "지난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갑작스럽게 요청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구단 관계자도 "사사키의 말이 맞다"며 "사사키는 에이전트를 통해 구단과 메이저리그 진출과 관련해 꾸준히 의견을 전달했고 논의 과정에서 우리가 실수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사사키는 시속 160㎞를 넘나드는 강속구 투수로 메이저리그 구단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22년엔 퍼펙트 게임을 달성하기도 했으며, 2021년부터 3시즌간 19승10패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2023시즌이 끝나고 구단에 메이저리그 조기 진출을 요구하며 갈등을 빚었다.

이에 요시이 마사토 지바롯데 감독은 "현 구단에 은혜를 갚고 미국에 진출해도 늦지 않다"며 반대했고, 사사키는 선수들이 소속된 선수회까지 떠나며 불씨를 키웠다.

미일 프로야구 협정에 따르면 만 25세 이전에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일본 리그 선수는 마이너리그 계약만 할 수 있다. 선수가 받을 수 있는 계약금은 최대 575만달러(약 77억원)이고, 전 소속구단이 받을 수 있는 이적료도 최대 144만달러(약 19억3000만원) 뿐이다.

사사키는 아직 1군 무대에서 뛴 것이 3시즌밖에 되지 않고, 그나마도 잦은 부상으로 풀타임 시즌을 치른 적도 없다. 이 기간 소속팀 지바롯데가 우승을 차지한 적도 없기 때문에 일본 언론과 팬들의 시선이 곱지 않았다.

사사키는 이번 기자회견에서 2024시즌을 마친 뒤 메이저리그 진출 추진에 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빅리그에서 뛰는 것은 나의 오랜 꿈이다. 구단과 메이저리그 진출에 관해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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