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체포하라”…49년만에 자수, 日전범기업 공장 폭파男의 정체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4. 1. 2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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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일본 전범 기업의 본사나 공장을 연속적으로 폭파했던 급진 무장투쟁 단체인 '동아시아 반일무장전선'의 조직원으로 보이는 용의자가 범행을 저지르고 도망친 지 49년만에 자수했다.

현지 방송 NHK는 27일 경찰이 1975년 4월 도쿄 긴자에 있던 '한국산업경제연구소' 건물 폭파 사건을 일으킨 용의자 기리시마 사토시(70)라고 주장하는 남성을 찾아내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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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일본 전범 기업의 본사나 공장을 연속적으로 폭파했던 급진 무장투쟁 단체인 ‘동아시아 반일무장전선’의 조직원으로 보이는 용의자가 범행을 저지르고 도망친 지 49년만에 자수했다. 기리시미 사토시. [사진출처 = 산케이]
1970년대 일본 전범 기업의 본사나 공장을 연속적으로 폭파했던 급진 무장투쟁 단체인 ‘동아시아 반일무장전선’의 조직원으로 보이는 용의자가 범행을 저지르고 도망친 지 49년만에 자수했다.

현지 방송 NHK는 27일 경찰이 1975년 4월 도쿄 긴자에 있던 ‘한국산업경제연구소’ 건물 폭파 사건을 일으킨 용의자 기리시마 사토시(70)라고 주장하는 남성을 찾아내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찰이 폭발사건으로 지명수배된 기리시마가 수도권인 가나가와현 내 한 병원에 입원해 있다는 정보를 지난 25일 입수했다고 NHK는 전했다.

NHK에 따르면 경찰이 이 남성을 찾아갔더니 그는 자신이 기리시마 사토시라고 밝히고는 사건 당시 상황에 관해 얘기했다.

현재 이 남성은 말기 암에 걸려 입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마지막으로 가명이 아닌 본명으로 맞고 싶다. 나를 체포하라”고 병원 관계자에게 자신의 신원을 밝혔고 이 정보는 경찰에 전달됐다.

교도통신은 이 남성이 범인밖에 알 수 없는 사건 정보를 이야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 남성의 DNA 등을 통해 용의자가 맞는지 확인하고 있다.

다만 현재 말기암인 이 남성은 병세가 심각해 용의자 본인으로 확인돼도 체포나 구류를 견디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교도통신은 설명했다.

기리시마는 공범이 해외로 달아나 국제 수배가 내려지면서 공소시효가 정지된 상태라 처벌될 수 있다.

동아시아 반일무장전선은 1974년 8월 미쓰비시중공업 본사 폭파사건, 같은 해 10월 미쓰이물산 본사 폭파사건 등 1974∼1975년 일본 기업 본사나 공장을 연속적으로 폭파한 무장투쟁그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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