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카타르] "한국은 선수 개인에 의존, 일본은 팀 플레이"...말레이 기자도 '無 전술' 클린스만 지적
[마이데일리 = 도하(카타르) 최병진 기자] 말레이시아 기자가 한국과 일본의 차이를 전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2023’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향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한국은 바레인, 요르단, 말레이사와 E조에 포함됐다. 전력 치이를 고려했을 때 조 1위가 예상됐다. 하지만 한국은 1승 2무 승점 4점을 기록했고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2위라는 성적 자체에도 불만이 있지만 더 큰 문제는 경기력이다. 한국은 조별리그 내내 흔들리면서 우승후보다운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말레이시아와의 조별리그 3차전이 그야말로 참사였다. 한국은 볼 점유율을 높여갔으나 말레이시아의 수비를 공략하지 못했다. 오히려 역습에 휘둘리면서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결국 선제골 이후 후반전에 10분 사이에 두 골을 내주며 역전을 당했다. 더욱이 이강인의 손흥민의 득점으로 재역전에 성공했음에도 추가시간 막판에 극장골을 내주며 최악의 결과를 받아들였다.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적인 능력에 대한 불만이 폭발했다. 손흥민, 이강인, 황희찬 등 아시아 최고 수준의 공격진을 보유하고도 특별한 세부 전술을 찾아볼 수 없었다. 공격 상황에서 선수들의 개인 능력에 맡기는 일명 ‘해줘 축구’라는 비판이 더욱 커졌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러한 문제에 대해 “선수들과 이야기를 해봐야 한다”라며 마땅한 해결책도 제시하지 않았다. 부임 초기부터 아시안컵 우승을 노린다고 선언한 모습과는 정반대의 모습에 팬들의 실망감도 최고치에 도달했다.
한 말레이시아 기자 또한 한국의 전술을 지적했다. 현장에서 만난 말레이시아 취재진은 “한국은 선수 개개인이 강해 그들에게 의존하는 모습이 보인다. 반면 일본은 팀적으로 싸운다”라며 한국과 일본의 차이를 정학하게 설명했다. 클린스만 감독을 향한 외신의 시선도 국내와 다르지 않다는 걸 보여주는 평가다.
[사진 =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대한축구협회]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