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배현진 습격 가해자 휴대전화 압수... 행적·동선 분석 중

김수경 기자 2024. 1. 27.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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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서울 강남구 한 건물 1층에서 공격당하기 직전 모습/뉴스1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 피습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가해자인 중학생 A(15)군의 휴대전화에 대해 압수수색을 하고 소셜미디어 등을 들여다 보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7일 A군의 휴대전화와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 계정을 비롯해 A군의 동선 및 행적을 파악하기 위해 전날 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보호자 입회하에 A군을 상대로 행적과 범행 동기 등을 한 차례 조사한 바 있다. A군은 “연예인 OOO 사인을 받으러 미용실에 갔다가 그 건물에 온 배 의원을 우연히 만났고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그러나 방범카메라 등에 따르면 A군은 이날 오후 3시 40분쯤 해당 건물에 처음 들어갔고, 이후 계속 건물 앞을 왔다갔다 하다가 오후 4시 50분쯤 다시 건물 안으로 들어서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한다. 미리 범행을 준비하고 배 의원을 기다리고 있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경찰은 앞서 A군과 주변 진술에 따라 A군을 응급입원 조치했다. ‘응급입원’은 정신 질환자로 추정되는 사람이 자해 등의 위험이 있는 경우 정신 의료 기관에 3일 이내 입원시키는 제도다. 배 의원 측에 따르면, A군은 현장 검거 당시 “나는 15세” “촉법소년”과 같은 말을 두서없이 했다고 한다.

경찰은 A군이 미성년자이고 불안정한 정신 상태라는 점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A군의 범행 동기를 다각도로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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