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대전 하나, '팬 프렌들리 클럽'답네...알찬 '하노이 팬 투어'로 프리 시즌도 풍성하게

(베스트 일레븐=하노이/베트남)

'팬 프렌들리' 클럽답다. 대전 하나시티즌이 1차 해외 전지훈련지인 베트남 하노이에서 알찬 '팬 투어' 프로그램으로 팬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했다.

대전 하나는 지난 10일부터 베트남 하노이에 캠프를 차리고, 1차 해외 전지훈련에 돌입했다. 단순 동계훈련이 아니다. 이 기간을 활용해 하노이 현지에서 프리시즌 국제 대회를 직접 주관하고, 무료 관람 기회를 제공하거나 선수들이 참여하는 축구 클리닉을 진행하는 등 하노이 시민 및 현지 교민들과 스킨십을 이어가고 있다.

비시즌 기간에 축구에 목말라있을 팬들도 살뜰히 챙겼다. 대전은 직접 주관하는 대회 'BIDV(베트남 투자개발은행) 초청 하나 플레이 컵' 일정에 맞춰 팬 투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항공권 및 숙식, 교통까지 모두 책임지고, 특별한 추억까지 선물하는 '대전 하나 표' 투어 프로그램이다.

팬 50여 명이 1차(1월 24일~1월 28일)와 2차(1월 25일~1월 29일)로 나뉘어 하노이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대전 하나는 팬들에게 선수단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국제 친선 대회 결승전 관람, 하노이 및 하롱베이 관광, 대회 기념 한정판 머플러 증정 등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팬들을 맞이했다.

지난 26일에는 첫 순서로, 팬과 선수단이 얼굴을 맞대고 점심 식사를 함께하는 특별한 시간을 마련했다. 이 자리에는 주세종, 조유민, 이현식. 공민현. 홍정운, 이창근, 오재석, 김승대, 정산, 임덕근, 구텍, 레오, 아론, 강윤성, 김준범 등 선수 15명이 참석했다. 팬들은 선수들과 식사를 하면서 소소한 대화를 나누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오후에는 VFF 운동장으로 자리를 옮겨 오픈 트레이닝을 가졌다. 뜨거운 환호를 받으며 훈련장에 등장한 선수들은 팬들과 하이 파이브를 하며 에너지를 충전했다. 타지에서 훈련 중인 선수들에게는 '큰 힘'이다. 비시즌에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선수들을 가깝게 마주할 수 있다니, 팬들에게도 잊지 못할 하루가 됐을 거다.

9세 딸, 5세 아들을 포함해 4식구가 팬 투어에 참여한 최윤정(41) 씨는 "지난해 아이들을 데리고 축구장을 몇 번 갔었는데, 굉장히 좋아하더라. 특히 딸이 대전 하나에 푹 빠졌다. 이창근 선수를 특히 좋아한다"라면서 "이번 팬 투어 소식을 접한 뒤, 흔치 않은 기회라 생각해서 신청하게 됐다"라며 팬 투어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어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선수들을 이렇게 가깝게 볼 수 있는 게 쉬운 일이 아니지 않나. 우리 가족에겐 특별한 경험이다. 실제로 선수들이 어떤 방식으로 훈련하는지도 알게 되어 아주 만족스럽다. 올해도 대전 하나의 멋진 모습을 보여주시길 부탁드린다. 항상 응원하고 있단 말도 전하고 싶다"라며 소감과 함께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팬 투어 참가자들은 27일 'BIDV 초청 하나 플레이 컵' 결승전을 관람한다. 팬 투어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다. 'BIDV 초청 하나플레이컵'은 대전 하나를 비롯해 하노이FC, 비엣텔FC, 발리 유나이티드 4개 팀이 참가해 우승팀을 가린다. 발리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결승에 오른 대전 하나는 27일 오후 7시 30분(한국시간) 비엣텔FC를 상대로 결승전을 치른다.

대전 하나는 먼 길을 동행한 팬들에게 우승 트로피를 선물하겠단 각오다. 'BIDV 초청 하나 플레이 컵' 결승전은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생중계된다.

글=유지선 기자(jisun22811@soccerbest11.co.kr)
사진=대전 하나시티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