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만 겨냥 정찰풍선·군용기 압박…미국 백악관 "목적 밝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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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정찰용 풍선으로 의심되는 풍선과 군용기를 대만 인근 상공으로 보내며 대만에 대한 압박을 이어가는 가운데 미국이 중국 측에 대만에 정찰풍선 보낸 목적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6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이 대만 상공에 정찰풍선을 보낸 목적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중국이) 대만 총통 선거 전후에 이런 감시 풍선이 (대만으로) 날아간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그 질문에 답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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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정찰용 풍선으로 의심되는 풍선과 군용기를 대만 인근 상공으로 보내며 대만에 대한 압박을 이어가는 가운데 미국이 중국 측에 대만에 정찰풍선 보낸 목적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6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이 대만 상공에 정찰풍선을 보낸 목적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중국이) 대만 총통 선거 전후에 이런 감시 풍선이 (대만으로) 날아간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그 질문에 답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커비 조정관은 해당 질문의 답은 중국 측이 내놔야 한다면서 "중국 정부는 (정찰풍선을 보낸) 목적이 무엇이고, (정찰풍선으로) 무엇을 했는지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분명한 것은 당시 우리는 대만 국민들이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치를 수 있도록 간섭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두 번째 대면 정상회담을 계기로 대통령 핫라인을 개설하고, 군사 간 통신도 재개했다. 또 펜타닐 생산 억제를 노력도 함께하기도 약속했다. 하지만 대만 문제에 대해선 여전히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대만 국방부는 앞서 지난해 12월 7일 이후 54개의 중국 정찰풍선이 대만 해협 중간선을 넘어왔다고 밝혔다. 이 중 절반가량은 대만 영공을 진입했고, 16개는 대만 상공을 통과했다고 전했다. 특히 대만 시간으로 지난 21일 오전 6시부터 24시간 동안 중국 정찰풍선 6개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 대만 방향으로 이동했다며, 이는 역대 최대 규모라고 지적했다.
대만은 중국이 대만 군기지 등을 정찰하기 위해 풍선을 띄웠다고 주장한다. 반면 중국은 기상관측용 풍선이 넘어간 것이라고 반박한다. 중국은 지난해 정찰풍선이 미국 영공에 진입했을 때도 정찰용이 아닌 기상관측용이라고 해명했었다.
중국은 정찰풍선 이외 군용기도 대만 영공으로 보내며 대만을 겨냥한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대만 국방부는 27일 발표를 통해 전날 오전 6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대만군이 대만 주변 공역과 해역에서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군용기 33대와 군함 6척을 각각 포착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중국 군용기가 대만 해협 중앙선 또는 인근 지역을 넘어 중국 군함과 함께 '합동 전투 준비 순찰'을 준비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중국을 향한 백악관의 해명 촉구 발언은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26~27일 이틀간 태국 방콕에서 홍해 무역로 교란 사태 등 국제 현안 논의를 위해 회동하는 가운데 나왔다. 중국 외교부는 대만 문제가 양국 외교 회담의 주요 의제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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