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더’ 조대현 드디어 떴다… KIA 대규모 전지훈련 속셈, 포지션별 격전지 ‘풍성’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주목받는 팀 중 하나인 KIA가 호주와 일본을 잇는 전지훈련 대장정에 들어간다. 팀의 주축 선수들이 모두 참가하는 가운데 올해 KIA의 성적을 가를 예비 자원 측면에서도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 많다. 1라운더이자, 지명 이후 팀이 철저하게 관리하며 키운 우완 조대현도 예고대로 캠프에 합류한다.
KIA는 ‘KIA 타이거즈가 2024 시즌을 대비해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간다. KIA는 오는 30일 호주로 출국해 2월 1일부터 3월 6일까지 캔버라 나라분다 볼파크(Narrabundah Ballpark)와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스프링캠프를 운영한다’고 27일 공식 발표했다.
KIA는 ‘이번 스프링캠프에는 코칭스태프 20명, 선수 47명 등 67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선수단은 투수 22명, 포수 4명, 내야수 12명, 외야수 9명으로 구성됐다. 2024년 신인 가운데에서는 투수 조대현과 김민주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고 구성을 설명했다. 2차 캠프로 오며 인원이 추려지기는 하겠지만 호주까지 가는 장거리 캠프에 선수만 47명이 참가하는 것은 꽤 대규모 캠프로 평가할 수 있다. 그만큼 KIA가 이번 캠프에 참가하는 선수들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KIA는 ‘이번 스프링캠프는 1차(호주)와 2차(일본)로 나뉘어 진행된다. 호주 캔버라에서 ‘3일 훈련 1일 휴식’ 체제로 체력 및 기술, 전술 훈련을 소화한 뒤 2월 21일 일본으로 건너가 3월 6일까지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본격적인 실전 체제에 돌입한다‘고 일정을 설명했다. 이어 ’선수단은 2월 25일 KT와의 연습경기를 시작으로 KBO 리그 팀들과 5차례의 연습경기가 예정돼 있으며, 27일 일본 프로야구팀 야쿠르트 스왈로스와도 연습경기를 치를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대규모 인원이 가는 만큼 인원 구성을 보면 KIA의 2024년 전지훈련 키 포인트와 고민이 모두 보인다는 평가다. 6선발 경쟁, 우완 불펜 경쟁, 내야 백업 경쟁, 포수 경쟁, 그리고 외야 엔트리 경쟁 모두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 6선발이 누구야… 눈도장 경쟁 시작됐다
KIA는 지난해 6번째 선발 투수가 마땅치 않아 고생한 시간이 길었다. 보통 각 팀들은 외국인 선발 두 명, 그리고 토종 선발 세 명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구성한다. 양현종 이의리 윤영철로 이어지는 토종 선발진은 충분히 리그 평균 이상으로 평가할 만하며 실제 그 정도 성과는 거뒀다. 문제는 외국인 투수가 사정없이 흔들렸고, 이들의 휴식 시간을 커버해줄 수 있는 대체 선발이 없어 고민이 깊어졌다.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 투수(윌 크로우, 제임스 네일)가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양현종 이의리 윤영철이 선발 우선권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부상만 없다면 유력한 개막 선발 로테이션이다. 여기에 6번째, 7번째 선발을 찾는 게 이번 캠프의 주요한 숙제 중 하나다. 아직 결정되지는 않았으나 이론적인 가능성과 오키나와 마무리캠프 당시 김종국 감독의 구상 등을 종합했을 때 이번 캠프에서의 후보자는 김기훈 장민기 황동하 조대현 정도로 압축할 수 있다. 황동하는 지난해 후반기 6번째 선발로 뛰었던 선수고, 장민기도 군 복무 당시 선발로 뛴 경험이 있어 후보군에 포함됐다. 황동하는 지난해 1군 대체 선발 경기에서 제법 인상적인 활약을 남겨 우선 순위에 있을 법하다.
김기훈은 보직이 미정이지만 지난해 캠프에서는 5선발을 놓고 경쟁했던 바 있다. 호주 리그까지 다녀온 김기훈이 어떤 기량을 보여주느냐는 보직과 관계없이 이번 캔버라 캠프의 최고 화두가 될 가능성이 높다. 활용폭이 넓은 선수이기에 단순히 올해뿐만 아니라 미래를 위해서도 중요하다. 시속 150㎞ 이상을 던지는 커다란 잠재력을 가진 신인 조대현은 일단 선발로서의 가능성을 먼저 본다. 조대현은 지난해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 참가하지 않고 두 달 이상 트레이닝에 집중했다. 그 결과 몸이 많이 좋아지고 힘이 붙은 것을 스스로 느낀다는 게 조대현 자신의 만족감이다. 김종국 감독은 이번 캠프에서 조대현의 경쟁력을 본 뒤 1군에서 쓸 수 있다면 중용한다는 계획이다. 만약 어떤 보직이든 1군 경쟁에서 탈락하면 2군에서는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게 한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
좌완에 비해 상대적으로 궁핍해진 우완 불펜의 경우 구위파 선수를 찾고 있다. 기존 장현식 전상현 정해영으로 이어지는 우완 필승조 외에 강한 구위를 가지고 있는 유승철과 합류생 이형범이 가세한다. 특히 팔꿈치 뼛조각 수술의 여파에서 완전히 탈출한 장현식, 그리고 오키나와 마무리캠프부터 좋은 구위를 선보인 것에 이어 호주 리그에 실전 경험을 쌓은 유승철이 기대를 모은다. 좋은 성장세를 과시하고 있는 좌완 곽도규는 제2의 최지민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 백업 포수 경쟁, 서건창 가세한 내야는?
김태군이라는 주전 포수가 있는 KIA이기에 백업 포수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김태군 외에 주효상 한승택 한준수가 이름을 올렸다. 한승택 주효상은 지난해 주전을 놓고 다퉜던 선수들이었지만 각자 부진으로 자리를 차지하지 못했고 결국 KIA는 김태군을 트레이드로 영입하며 급한 불을 끈 바 있다. 김태군이 주전으로 뛰겠지만 포수가 144경기를 다 뛸 수 없는 상황이라 팀이 강해지려면 주전급 백업 포수가 반드시 필요하다. 세 선수 모두 각자 장점이 있는 만큼 사실상 원점부터 경쟁이 시작될 것이라 예상할 수 있다.
내야 주전 선수들은 비교적 확고하지만, 백업을 놓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내야는 베테랑 서건창의 가세로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좌측부터 김도영 박찬호 김선빈이라는 확고한 주전 선수들이 있는 가운데 3루수, 유격수, 2루수 백업 경쟁은 전쟁터를 방불케 할 전망이다. 더 빼어난 경력을 가진 서건창에 어린 선수들이 도전한다. 기존 백업이었던 김규성을 비롯, 박민 윤도현 정해원이라는 팀이 기대하는 유망주들이 이번 캔버라 캠프에 총출동한다.
박민은 수비력에서는 가장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고 호주 리그에서 많은 경기에 나서며 경험을 쌓았다. 2루 백업에서 앞서 나간다는 관측도 있었으나 서건창이라는 넘을 산이 생겼다. 공격에서 김도영 못지않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윤도현은 부상을 털어내고 드디어 새로운 출발점에 선다. 정해원은 코너 내야 쪽에서 1군 코칭스태프가 주목하는 선수다.
황대인이 부상 여파로 이번 캠프에 빠진 가운데 오랜 고민이었던 1루를 놓고도 경쟁이 붙었다. 변우혁이 지난해 만든 상승세의 기운을 이어 가려고 하는 가운데 지난해에는 외야를 봤던 이우성이 1루 글러브를 끼면서 본격적인 내‧외야 가능성을 타진한다.
외야는 주전 경쟁보다는 엔트리 경쟁 자체가 흥미로울 전망이다. 보통 각 팀들은 1군 엔트리에 6명 정도의 외야수를 넣는다. 그런데 KIA는 나성범과 소크라테스, 최원준 등 이미 자리를 잡고 있는 외야수들이 많다. 이번 캠프에 합류한 선수들을 보면 각자 가진 장점들이 뚜렷한 선수들이라 장점 극대화가 화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 고종욱과 이창진은 타격, 김석환은 장타력, 김호령은 수비력, 박정우는 콘택트와 작전 수행 등을 앞세워 경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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