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새디스트 싱' 가수 멜라니 사프카 별세
‘더 새디스트 싱(The Saddest Thing)’을 부른 미국 가수 멜라니 사프카가 지난 23일(현지시간) 77세로 사망했다는 사실이 뉴욕타임스 등 현지 언론을 통해 뒤늦게 알려졌다.
허스키한 목소리로 7080세대의 가슴을 울렸고, 히피문화를 대변하는 가수로 꼽혔던 고인은 1947년 뉴욕에서 태어났다. 1967년 첫 앨범을 발표, 22살이던 1969년 음악 축제 우드스톡 페스티벌을 통해 혜성처럼 등장했다. 우드스톡 페스티벌에서의 경험은 1970년 발표한 그의 히트곡 ‘레이다운’(Lay Down)의 영감이 됐다.
1973년 발표한 노래 ‘더 새디스트 싱’으로 국내에 크게 알려졌다. ‘세상에서 가장 슬픈 것은 사랑하는 이에게 작별을 고하는 것’이라 말하며 이별의 아픔을 노래한 곡. 1970년대 한국의 포크 열풍과 맞물려 수많은 방송과 라디오 프로그램 등에 소개됐다. ‘브랜드 뉴 키’(Brand New Key) ‘피스 윌 컴’(Peace Will Come) 등 히트곡으로 1970년대 큰 인기를 누렸다.
노래에 평화 회복과 인권 신장의 메시지를 담았고, 1972년 빌보드 최우수 여성 보컬리스트상 등을 받았다. 2006년 방한해,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을 찾았다. 공연 이후 기자회견에서 그는 “아름다운 풍경을 간직하고 있는 이곳이 철조망으로 갈라진 분단의 아픔을 지닌 장소라니 가슴이 아프다”며 “한 사람의 세계인으로서 한반도 평화가 이어지길 기원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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