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존재감 드러낸 이도윤 “더 많은 경기 나가고파…경쟁하다 보면 한화 좋아질 것” [MK인터뷰]
“지난해보다 많은 경기를 나가고 싶다. 경쟁을 하다 보면 (한화 이글스는) 더 좋아질 것 같다.”
이도윤이 올 시즌 본인은 물론이고 소속팀 한화 이글스의 선전을 약속했다.
배재중, 북일고 출신 이도윤은 176cm, 71kg의 체격을 지닌 우투좌타 내야 자원이다. 주로 유격수로 출전하는 그는 빠른 발과 안정적인 수비가 강점으로 꼽히며 지난 2015년 2차 3라운드 전체 24번으로 한화의 부름을 받아 프로에 입성했다.
기회를 받은 이도윤은 빠르게 1군에 적응해나갔다. 2022년 말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70경기 출전 징계를 받은 하주석이 7월 경 돌아왔지만, 그의 위치는 굳건했다. 그렇게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찬 이도윤의 2023시즌 최종 성적은 106경기 출전에 타율 0.252(309타수 78안타) 1홈런 13타점 11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619였다.
최근 만난 이도윤은 지난해에 대해 “체력 관리를 좀 못했던 것이 아쉬웠다. 관리하는 법을 잘 몰랐다. 제가 가지고 있는 게 없으니 안 좋아졌을 때 대처하는 법도 잘 몰랐다. 좀 아쉬웠던 것 같다”면서도 “전체적으로 운이 매우 좋았던 그런 시즌이었던 것 같다. 타격에서 빗맞거나 그런 타구가 나와도 안타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 수비 쪽에서는 머릿속에 그려놓은 대로 몸이 잘 움직여줬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그는 “힘이 좋을 때는 잘 됐다. 치고 싶은 폼, 타이밍이 모두 다 잘 됐다. 힘이 조금 떨어지며 원하는 타이밍이나 폼이 아니었는데도 생각보다 잘 해결이 됐다. 그래서 좀 버티면서 하지 않았나 싶다”면서 “좋았을 때는 기분 좋게 했고, 안 좋을 때도 안타 한 개씩 나와주다 보니 버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씩 웃었다.
이도윤이 맡고 있는 유격수는 타격도 타격이지만, 무엇보다 수비가 중요한 포지션이다. 새 시즌을 앞둔 이도윤 역시 타격보다는 수비에 비중을 더 두고 있었다.
그는 “입단할 때 방망이는 자신이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수비가 더 비중을 많이 차지하게 됐다. 그렇게 해야 시합을 나갈 수 있으니 타격을 뒷 순위로 배정을 해놨다”며 “일단 수비를 무조건 잘해야 타격을 할 수 있다. 최근에는 수비에서 자신감이 좀 붙은 것 같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지난해 큰 성장세를 보인 이도윤은 올 시즌에도 가장 유력한 한화의 주전 유격수 후보다. 단 이를 위해서는 하주석, 황영묵, 이민준 등과 경쟁에서 앞서야 한다.
이도윤은 “(주전 후보로 거론되는) 기사를 (프로 선수 생활 하며) 처음 봐서 너무 영광스럽다. 어렵게 온 기회인 만큼 꼭 주전을 차지해서 계속 시합을 나갔으면 좋겠다”며 “무조건 좋은 생각을 하려한다. (주전 경쟁이) 자신있다”고 눈을 반짝였다.
주전 유격수를 차지하기 위해 이도윤은 비시즌 기간 인천에 위치한 실내 연습장에서 이민준과 함께 구슬땀을 흘렸다. 그는 “지난해 시즌을 치르면서 힘이 떨어졌던 그런 부위들 위주로 운동을 많이 했다. 시합을 많이 해보니 발 뒷꿈치, 종아리가 타이트해지고 아파졌다. 그 부분을 강화하려고 많이 운동했다”고 전했다.
이도윤은 지난해 14번 도루를 시도해 11차례 성공시켰다. 베이스 크기가 커지는 올 시즌에 이도윤의 빠른 발은 큰 무기가 될 수 있다.
그는 “달릴 수 있으면 최대한 많이 뛰려고 노력하고 있다. 주루 코치님들도 많이 분석해주시고 (상대 투수) 타이밍도 잡아주셔서 좀 뛸 수 있었다. 이제 더 많이 뛰어야 한다”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끝으로 이도윤은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 부담감 보다는 주전 자리부터 차지해보자는 생각이다. 그것부터 생각을 하고 있다. 일단 나가야 못 하든지, 잘 하든지 할 수 있다. 시합부터 나가자고 생각하고 있다. 부담감 보다는 기대감이 더 크다. 지난해보다 많은 경기를 나가고 싶다. 안 좋았던 모습들은 많이 줄이고 싶다”며 한화의 성적에 대해서는 “(많은 선수들이 영입돼) 경쟁 구도가 더 많아졌으니, 선수들이 알아서 할 것 같다. 원래 열심히 했지만, 더 열심히 할 것이다. 그렇게 경쟁을 하다보면 더 좋아질 것 같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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