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34골 기록했던 ‘독일 폭격기’ 또 침묵…SON 공백 메우기에 역부족

이정빈 2024. 1. 27.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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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31)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토트넘이 긴급히 영입한 티모 베르너(27)가 이번 경기에서도 침묵했다.

베르너는 카일 워커(33)와 대결에서 완전히 밀리며 존재감을 잃었고, 그를 비롯해 공격진이 단체로 부진했던 토트넘은 90분 동안 슈팅 1회만 기록했다.

워커를 넘지 못한 베르너는 토트넘 소속 2번째 경기에서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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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이정빈 기자 = 손흥민(31)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토트넘이 긴급히 영입한 티모 베르너(27)가 이번 경기에서도 침묵했다. 베르너는 카일 워커(33)와 대결에서 완전히 밀리며 존재감을 잃었고, 그를 비롯해 공격진이 단체로 부진했던 토트넘은 90분 동안 슈팅 1회만 기록했다. 저조한 활약상을 남긴 베르너는 최저 평점을 받으며 아쉬움을 남겼다.

토트넘은 2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23-24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 컵 4라운드(32강) 홈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경기 내내 맨시티에 주도권을 내준 토트넘은 후반 막판 네이선 아케(28)에게 실점하며 대회에서 탈락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이후 12일 만에 경기를 한 토트넘은 무관의 한을 끊기 위해 FA컵 우승에 도전했다. 번리를 꺾고 32강에 진출한 토트넘은 안방으로 ‘강적’ 맨시티를 초대했다.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 개장 이래 이곳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한 맨시티를 상대로 토트넘은 16강 진출을 노렸다.

그러나 토트넘은 손흥민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패했다. 제임스 메디슨(27)이 3개월만에 복귀했지만, 90분 동안 토트넘이 시도한 슈팅은 단 1회였다. 베르너, 히샬리송(26), 데얀 쿨루셉스키(23), 브레넌 존슨(22) 등 가용할 수 있는 공격 자원들을 모두 내보냈으나, 그 누구도 엔지 포스테코글루(58·호주) 감독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공격진의 침묵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큰 고민이다. 토트넘은 주장 손흥민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차출된 가운데, 한국 대표팀의 결과에 따라 최대 다음 달 중순까지 손흥민이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 이를 대비해 이달 초 베르너를 영입했지만, 맨유전에 이어 맨시티전에서도 베르너의 활약은 미비했다.

이날 베르너는 예리한 스루패스로 토트넘의 유일한 슈팅을 도왔지만, 이 외 장면에서는 실망스러웠다. 특히 스피드가 장점인 베르너가 더 빠른 워커를 만나자 경기장에서 지워졌다. 속도가 붙은 베르너가 맨시티 문전까지 치고 들어왔어도 워커가 빠르게 복귀해 베르너의 공격을 저지했다. 워커를 넘지 못한 베르너는 토트넘 소속 2번째 경기에서 고개를 숙였다.

맨시티와 경기 후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베르너에게 평점 4점을 전했고, 이는 경기를 뛴 토트넘 선수 중 존슨과 더불어 가장 낮은 평점이었다. ‘풋볼런던’은 “홈 데뷔전을 치른 베르너는 존슨의 슈팅을 도왔지만, 그 외에는 거의 영향력이 없었다. 워커와 더 맞붙어 맨시티 수비진에 도전했어야 했다”고 혹평을 남겼다.

한때 베르너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어난 골 감각을 자랑하던 ‘골잡이’였다. 2019-20시즌 분데스리가 28골을 비롯해 모든 대회에서 34골을 터트리며 절정에 오른 득점력을 자랑했다. 그러나 2020년 여름 첼시 이적 후 긴 부진에 빠졌고, 지금도 반전의 기미를 찾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사진 =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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