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이란-호주보다 낮다...한국, 아시안컵 우승 확률 '10.8%'

김아인 기자 2024. 1. 27.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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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대로 괜찮은 걸까.

한국의 우승 확률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한국은 유독 아시안컵 우승과 거리가 멀었다.

한국은 지난해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새롭게 선임하면서 64년 동안 들지 못한 우승컵을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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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옵타

[포포투=김아인]


정말 이대로 괜찮은 걸까. 한국의 우승 확률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31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몇 년간 한국 축구는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공동 개최와 4강 신화를 시작으로 축구 열풍이 불었고,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달성했다. 여러 위기를 거치며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에서 4년간 착실하게 준비한 성과는 지난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12년 만에 16강 진출이라는 업적을 낳았다.


그러나 아시아에서는 좀처럼 그 명성을 떨치지 못했다. 한국은 유독 아시안컵 우승과 거리가 멀었다. 2019년에는 8강에 그쳤고, 2015년에는 결승전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한국은 지난해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새롭게 선임하면서 64년 동안 들지 못한 우승컵을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


사진=KFA
사진=KFA

초반에는 다소 삐걱거렸다. 지난해 3월 콜롬비아전을 시작으로 6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이어진 경기부터 한국은 조금씩 희망을 보여줬다. 튀니지와 베트남을 상대로 대승을 거뒀고,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에서도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싱가포르와 중국에도 완승했다. 한국은 대회를 앞두고 치른 이라크와의 평가전까지 6경기 연속 클린시트 승리를 이어갔다.


우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작된 조별리그. 3번의 경기를 모두 마친 현재 한국은 16강에 진출했지만, 과정은 충격의 연속이었다. 1차전에서 17년 동안 한 번도 패한 적 없는 바레인에 실점까지 하며 다소 고전했다. 3-1로 승리하면서 무난한 출발을 알리는 듯 했지만, 이어진 2차전 요르단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선제골을 넣고도 전반에만 2실점을 하며 끌려간 한국은 후반 종료 직전 간신히 상대 자책골로 균형을 맞췄다.


최종전은 역대급으로 참혹했다.FIFA 랭킹 '130위' 말레이시아는 한국과 100위 이상이 차이나는 최약체였다. 선제골을 넣은 한국은 후반 동안 말레이시아에 역전을 허용했다. 바레인이 요르단을 1-0으로 제압하면서 실시간으로 조 3위까지 떨어지는 충격적인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이강인과 손흥민이 바레인전에서 프리킥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바레인 선수를 상대하고 있는 이기제, 김민재, 정승현.

자존심 싸움이었다. 한국이 후반 추가시간까지 2골을 더 만들면서 역전으로 마무리되는 듯 했다. 그러나 조별리그 탈락을 확정짓고 잃을 게 없던 말레이시아의 기세에 결국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경기는 3-3으로 종료됐다. 한국은 그렇게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고, 경기력에 대한 비판과 일부러 일본을 피한 것 아니냐는 누명까지 쓰고 있다.


이번 대회의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였던 한국. 대회가 진행될수록 우승 확률은 점점 떨어지고 있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는 27일 한국의 우승 확률을 10.8%로 예상했다. 일본(19.4%), 카타르(14.8%), 이란(13.7%), 호주(13.3%)에 이은 5번째에 해당한다. 대회 시작 전 옵타는 한국의 우승 확률을 일본(24.6%) 다음인 14.3%로 예측했지만, 현재는 한국 다음으로 높은 사우디(8.4%)와도 크게 차이나지 않고 있는 현실이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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