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법재판소 “이스라엘, 집단학살 방지해야”…네타냐후 “터무니 없어”
[앵커]
가자지구 전쟁이 100일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이스라엘에 집단학살 방지 조치를 취하라는 국제사법재판소 명령이 나왔습니다.
이스라엘 측은 터무니없는 결정이라며 반발했고,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는 환영했습니다.
파리 송락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금 당장 휴전하라!"]
이스라엘의 집단학살 혐의에 대한 결정을 앞둔 국제사법재판소.
팔레스타인 지지자들은 휴전을 촉구하며 초조하게 결정을 기다렸습니다.
재판소는 결국 하마스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집단학살 방지 조치를 취하라고 이스라엘 측에 명령했습니다.
[조앤 도너휴/국제사법재판소장 :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에 대한 직접적이고 공개적인 대량학살 선동을 방지하고 처벌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재판소 측은 집단학살 혐의의 증거를 보전하고 팔레스타인 주민의 인도주의적 상황을 개선하는 조치도 요구했습니다.
지난달 말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이스라엘을 제소한 지 4주 만에 임시 조치가 나온겁니다.
이스라엘은 터무니없는 결정이라며 반발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우리는 정당한 전쟁을 치르고 있으며, 하마스를 물리치고 모든 인질들을 돌아오게 하고 가자지구가 더 이상 이스라엘 국가에 위협이 되지 않도록 완전한 승리를 거둘 때까지 전쟁을 계속할 것입니다."]
이번 명령은 이스라엘이 거부하더라도 강제할 방법은 없습니다.
반면 하마스는 환영의 뜻을 나타내며 이스라엘의 이행을 촉구했습니다.
당초 남아공이 요구했던 가자지구 내 즉각적인 군사작전 중단은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가자지구 전쟁이 홍해 물류 위기로 확산하는 가운데 나온 이번 명령으로 이스라엘은 거센 휴전 촉구 여론에 직면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유엔 난민구호기구는 지난해 10월 하마스 기습에 난민구호기구 직원들이 연루됐다는 이스라엘 측의 의혹 제기에 당사자들과 계약을 해지하고 진상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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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락규 기자 (rock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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