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캡틴 이탈! 아무것도 못 하네' 토트넘, 안방에서 맨시티에 0-1 패배...FA컵 16강 진출 좌절

반진혁 기자 2024. 1. 27.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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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의 제임스 매디슨이 26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4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 중 패스하고 있다. 손흥민이 빠진 토트넘은 0-1로 패해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사진┃뉴시스/AP

[STN뉴스] 반진혁 기자 = 토트넘 홋스퍼가 안방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덜미를 잡혔다.

토트넘은 2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맨시티와의 2023/24 잉글랜드 FA컵 32강전에서 0-1로 패배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FA컵 무대에서 조기 탈락했다. 최근 안방에서 맨시티를 상대로 강자의 면모를 뽐냈다. 홈에서 5번 만나 모두 무실점 승리를 거두며 단 한 차례도 지지 않았지만, 이날 패배로 기록이 깨졌다.

반면, 맨시티는 2018년 10월 이후 6년 만에 토트넘 안방에서 승리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히샬리송이 최전방에 위치했고 브레넌 존슨, 데얀 쿨루세브스키, 티모 베르너가 2선에 위치했다.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허리에서 공수를 조율했고 페드로 포로,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반 더 벤, 데스티니 우도지가 수비를 구축했다. 골문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지켰다.

맨시티 역시 4-2-3-1 전술을 꺼냈다. 훌리안 알바레스가 원톱으로 출격했고 오스카 밥, 베르나르두 실바, 필 포든이 뒤를 받쳤다. 로드리, 마테오 코바시치가 허리에 배치됐고 수비는 카일 워커, 후벵 디아스, 나단 아케, 요슈코 그바르디올이 이뤘다. 골키퍼 장갑은 슈테판 오르테가가 꼈다.

맨체스터 시티의 네이선 아케(왼쪽)가 26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4라운드 토트넘 홋스퍼를 꺾은 후 골키퍼 슈테판 오르테가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아케는 후반 43분 선제 결승 골을 넣어 1-0 승리를 이끌었고 맨시티는 FA컵 16강에 진출했다. 사진┃뉴시스/AP

주도권은 맨시티가 잡았다. 전반 5분 오른쪽 측면에서 연결한 워커의 크로스를 포든이 슈팅까지 가져갔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고개를 숙였다. 이후 세컨드 볼 상황에서 밥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선언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맨시티의 공격은 이어졌다. 전반 11분 문전에서 실바가 개인기로 수비를 무너뜨린 후 왼발 슈팅을 가져갔지만, 막혔다. 12분에는 코바시치의 슈팅까지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고 알바레스의 슈팅까지 무산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토트넘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24분 오른쪽 측면에서 포로가 히샬리송을 향해 크로스를 연결했지만, 맨시티 골키퍼가 잡아내면서 공격 작업으로 이어가지 못했다.

맨시티의 공격은 공백이 없었다. 계속해서 토트넘을 몰아붙였다. 전반 41분 로드리, 코바시치 그리고 밥까지 연이어 슈팅을 선보이는 등 득점 작업에 주력했다.

맨시티는 전반 추가시간 포든과 밥이 합작해 공격 작업을 이어갔지만, 골문을 벗어났고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도 맨시티의 분위기가 감지됐다. 계속해서 공격을 펼치면서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았다. 후반 3분 알바레스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최종 슈팅까지 가져갔지만, 허공을 가르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토트넘은 후반이 되어서야 첫 슈팅이 나왔다. 후반 8분 베르너의 침투 패스를 받은 존슨이 골키퍼와 1:1 상황에서 발을 갖다 댔지만, 막히면서 위협적인 장면이 되지는 않았다.

토트넘은 주심의 판정에 항의하기도 했다. 베르너의 슈팅이 맨시티의 디아스의 손과 어깨 경계에 맞았고 페널티킥을 주장했지만, 주심은 정당한 수비였다고 선언했다.

맨시티는 토트넘의 실수를 활용해 공격을 이어갔다. 후반 35분 호이비에르의 헛발질로 실바가 공을 잡았고 곧바로 슈팅으로 연결하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37분에는 공을 빼앗긴 후 데 브라위너에게 슈팅을 허용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맨체스터 시티의 네이선 아케(왼쪽)가 26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4라운드 토트넘 홋스퍼를 꺾은 후 골키퍼 슈테판 오르테가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아케는 후반 43분 선제 결승 골을 넣어 1-0 승리를 이끌었고 맨시티는 FA컵 16강에 진출했다. 사진┃뉴시스/AP
맨체스터 시티의 네이선 아케(왼쪽)가 26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4라운드 토트넘 홋스퍼를 꺾은 후 골키퍼 슈테판 오르테가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아케는 후반 43분 선제 결승 골을 넣어 1-0 승리를 이끌었고 맨시티는 FA컵 16강에 진출했다. 사진|뉴시스/AP

맨시티는 드디어 결실을 봤다. 후반 43분 코너킥 상황에서 연결한 데 브라위너의 크로스를 토트넘의 골키퍼 비카리오가 쳐냈는데 이를 아케가 밀어 넣어 골을 만들었다.

토트넘은 비카리오가 공을 걷어내는 상황에서 디아스가 방해했다고 주장했지만, 주심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후 추가 득점은 없었다. 경기는 선제골을 지켜낸 맨시티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토트넘은 FA컵 무대에서 일찍 짐을 쌌다.

토트넘 홋스퍼는 26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4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손흥민이 빠진 토트넘은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사진┃뉴시스/AP

맨시티 킬러 손흥민이 없는 것이 아쉬웠을 토트넘이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아시안컵 참가로 이탈하면서 맨시티를 상대로 가장 위협적인 무기를 잃었다.

손흥민은 맨시티만 만나면 펄펄 날았다. 작년 12월 맞대결에서도 1골 1도움의 활약을 펼치면서 3-3 무승부로 패배를 막아냈다.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PL) 중 가장 많은 골을 넣은 클럽이 맨시티다. 총 8골을 몰아쳤다.

토트넘은 지난 2019년 안방에서 맨시티를 만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후 2019/20, 2020/21시즌 PL 홈 경기에서도 모두 2-0으로 꺾었고 2021/22, 지난 시즌 홈 경기도 각각 1-0으로 승전고를 울렸다.

하지만, 토트넘의 맨시티 안방 불패 기록은 6년 만에 깨졌다.

토트넘 홋스퍼는 26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4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손흥민이 빠진 토트넘은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사진┃뉴시스/AP

STN뉴스=반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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