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도하] 3경기째 ‘침묵’ 지킨 조규성…최전방 공격수 변화 진지하게 고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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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너먼트에 돌입한 클린스만호는 최전방 공격수 변화를 진지하게 고려해야 할 때다.
조규성(미트윌란)이 지난 3경기 동안 공격포인트는 고사하고 유효슈팅 1회에 그치는 등 존재감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면서 자신감을 잃은 것을 감안하면 더욱더 그렇다.
특히 클린스만 감독은 조규성이 3경기 연속 '침묵'에 빠졌음에도 "공격수라면 이런 일이 수두룩하다. 골을 못 넣는 건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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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도하(카타르)] 강동훈 기자 = 토너먼트에 돌입한 클린스만호는 최전방 공격수 변화를 진지하게 고려해야 할 때다. 조규성(미트윌란)이 지난 3경기 동안 공격포인트는 고사하고 유효슈팅 1회에 그치는 등 존재감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면서 자신감을 잃은 것을 감안하면 더욱더 그렇다.
클린스만호는 16강에 오르는 과정에서 조별리그 3경기 동안 8골을 넣으면서 이라크, 일본과 함께 최다 득점 1위에 올랐다. 다만 필드골만 따지고 보면 득점수는 절반으로 줄어든다. 이에 여론은 공격수들이 골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점들이 토너먼트에 돌입하면 더 큰 문제로 다가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특히 최전방 공격수로 계속 출전하고 있는 조규성의 부진이 심각하다. 조규성은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지만, 득점은 고사하고 유효슈팅을 한 차례밖에 때리지 못하는 등 전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실제 3경기 동안 슈팅 5회를 시도했는데, 이 가운데 골문 안으로 향한 슈팅은 말레이시아전 당시 헤더슛이 전부였다. 빅 찬스 미스는 세 차례나 됐다.
조규성은 그렇다고 전방에서 공중볼 경합을 압도적으로 따내는 것도 아니고, 연계 플레이가 돋보이는 것도 아니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에게 집중되는 견제도 덜어주지 못하고 있다. 페널티박스 안팎을 오가면서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해 자신에게 시선을 유도하면서 손흥민과 이강인을 향한 견제를 덜어야 했지만,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자연스레 클린스만호가 사우디전부터는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 변화를 가져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토너먼트부터는 한 골 싸움으로 번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변화가 ‘필수적’이라는 주장이 끊이질 않는다. 여론은 이미 확실한 결정력을 갖춘 데다 올 시즌 토트넘에서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한 손흥민으로 교체하길 바라고 있다.
더군다나 말레이시아전에서 골 맛을 본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이나 부상에서 복귀한 황희찬(울버햄프턴) 등이 있는 데다 이강인이나 이재성(마인츠) 등이 2선 중앙에서 중심을 잡아줄 능력이 있는 만큼 손흥민이 최전방 공격수로 올라가도 2선 공격라인은 문제가 없을 거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만 문제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축구대표팀 감독이 변화를 가져갈지 ‘미지수’다. 그는 조규성이 계속 침묵을 지키면서 부진에 빠져 있는 데도 꾸준하게 신뢰하면서 기용한 데다, 조별리그 3경기 동안 플랜A만 고집하면서 베스트11을 거의 바꾸지 않았다. 현재로선 사우디전에서도 조규성을 내세울 공산이 크다.
특히 클린스만 감독은 조규성이 3경기 연속 ‘침묵’에 빠졌음에도 “공격수라면 이런 일이 수두룩하다. 골을 못 넣는 건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클린스만 감독이 조규성을 얼마나 신뢰하는지 알 수 있고, 더 나아가 앞으로도 계속 기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결국 클린스만 감독이 사우디전에서도 변함없이 조규성을 선발로 내세우고, 조규성이 또 침묵을 지키면서 증명하지 못한다면 둘은 비판과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 만약 클린스만호가 사우디전에서 패하면서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여정을 마친다면, 비판의 수위는 더 높아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사진 = 게티이미지,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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