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삼성 S펜'으로 달고나 게임…美 LA 넷플릭스 '오·겜' 체험관 가보니

권용삼 2024. 1. 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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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공식 파트너로 참여…"모바일 제품·TV 활용해 몰입감 있는 현장 연출"
총 6단계 게임 진행…최후 1인에겐 리얼리티 쇼 '오징어게임 챌린지' 출연 기회 제공

[새너제이=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하며 'K-드라마'의 위상을 높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을 상징하는 대사다. '오징어 게임'은 상금 456억을 건 서바이벌 게임이라는 신선한 소재로 '역대 넷플릭스 작품 흥행 1위'라는 기록을 남긴 것을 넘어 최근에는 예능으로 무대로 옮겨 그 인기를 지속하고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개장한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더 트라이얼' 체험관. [사진=권용삼 기자]

지난 19일(현지시간) 숙소에서 차를 타고 30분여분을 달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넷플릭스의 '오징어게임: 더 트라이얼' 체험관을 찾았다. 지난해 12월 개장한 체험관은 영상 속에서 만났던 '오징어 게임' 속 게임들을 실제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특히 체험관 곳곳 삼성전자의 모바일 제품과 TV를 활용해 더 몰입감 있는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

먼저 문을 열고 들어서자 삼성전자 '네오 QLED 8K'를 통해 '오징어 게임'의 트레일러 영상이 상영되는 가운데 콘텐츠 속 가면을 쓴 관리자들이 참가자들을 맞았다. 삼성전자는 이번 체험관의 공식 파트너로 참여하며 '네오 QLED 8K' TV 5대를 협찬했다. TV 외에 마련된 스마트폰 제품들은 넷플릭스가 직접 구매했다. 넷플릭스는 체험관 운영을 위해 '갤럭시 Z플립5' 2대와 '갤럭시 S23 울트라' 15대를 투입했다.

영상을 시청한 뒤 본격적으로 시작된 게임은 총 6단계로 진행됐다. 체험관 관계자에 따르면 게임은 참가비 39달러(약 5만2000원)를 지불해야 참여할 수 있다. 참가인원은 한 번에 최대 40명이다.

99달러(약 13만2000원) 패키지를 구매하면 기념품이 추가로 제공된다. 아울러 모든 게임을 마친 후 선발된 최후의 1인은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리얼리티 쇼 '오징어게임 챌린지'에 출연할 기회를 얻는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개장한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더 트라이얼' 체험관 모습. [사진=권용삼 기자]

첫 번째 게임 '메모리 스텝'은 드라마에서 깨지지 않는 유리 바닥을 찾아 반대편으로 이동하는 게임을 모방했다. 체험존에는 유리가 아닌 디스플레이로 게임이 구현됐지만, 잘못 밟으면 경고음과 함께 탈락했다는 안내가 나온다. 또 드라마와 달리 한 게임에서 탈락했다고 해도 바로 탈락하지 않고 포인트가 차감되며 다음 게임에 참여할 수 있다.

다음 게임으로 이동하기 전 준비 공간으로 이동했다. 다음 게임에 대한 간단한 안내가 나왔다.

특히 방 곳곳에는 게임과 관련된 작은 함정들이 설치됐다. 체험관 관계자는 "드라마를 본 참가자라면 동그라미, 세모, 네모, 우산 4가지 모형 중 우산 모형을 선택하는 것을 피하려 할테지만, 이를 역으로 다음 게임과 전혀 상관없는 장치로 두거나 오히려 쉬운 과제가 주어지게 하는 등 작은 함정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게임은 '구슬치기 게임'이였다. 참가자들은 구슬을 던져 동그라미, 세모, 네모, 우산 모양의 그림 안에 구슬을 넣어야 한다. 그림 안을 벗어난 구슬의 경우 다음 참가자가 그림 안에 구슬 넣기를 떨어진 나머지를 다 갖는 방식이다.

세 번째는 두 팀으로 나뉜 참가자들이 각각 다른 구역으로 들어가 모형 배에 탄 뒤 상대편 배의 위치를 찾아내 침몰시키는 게임이다. 체험관 관계자는 "6개의 게임에는 드라마의 게임을 구현한 게임도 있지만 자체적으로 제작한 게임들도 있다"며 "참가자들은 색다른 게임을 즐기며 드라마와 다른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개장한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더 트라이얼' 체험관 모습. [사진=권용삼 기자]

이어 상자 안에서 도구를 이용해 모형 인체 장기를 꺼내는 게임을 거친 뒤 '오징어 게임' 드라마의 상징인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을 체험했다. 소녀 로봇 '영희'부터 인테리어에 이르기까지 드라마 속 긴박한 장면을 고스란히 구현해 마치 드라마 속 주인공이 된듯 했다.

특히 이 게임에는 11대의 '갤럭시 S23 울트라'가 사용된 점도 눈길을 끌었다. 참가자들이 게임을 하는 동안 '영희' 로봇과 천장에 배치된 스마트폰들이 참가자들의 모습을 촬영하고, 촬영된 사진들은 게임이 끝나면 삼성전자 콘텐츠 공유 기능인 '퀵셰어'를 통해 공유받을 수 있다.

아울러 '갤럭시S23 울트라'의 '하이퍼랩스' 기능을 통해 참가자들의 움직임을 파악해 탈락자를 가려낸다. '하이퍼랩스' 기능은 지나가는 사람이나 자동차의 움직임과 같은 장면을 실제보다 빠르게 움직이는 역동적인 영상으로 담아내는 기능이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에서 살아 남은 참가자들은 자신의 스푼에 모형 계란을 올려놓고 상대방의 계란을 떨어뜨리는 게임인 '에그인 스푼'을 통해 최후의 1인을 가린다. 최후의 1인은 VIP 라운지에서 가면을 받아쓰고 드라마 속 프론트맨처럼 '삼성 더프레임 85인치'를 통해 다음 그룹 참가자들의 경기를 직관할 수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개장한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더 트라이얼' 체험관에서 삼성 '갤럭시 S23' 울트라의 S펜으로 달고나 게임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모든 게임이 끝난 뒤에는 '갤럭시 S23 울트라'의 S펜을 활용해 '디지털 달고나 게임'도 즐길 수 있었다. 게임은 난이도에 따라 총 5단계다. 이 밖에 방문객은 체험관에 설치된 '플렉스캠 키오스크'에서 '갤릭시 Z플립5'의 '플렉스 캠'을 통해 다양한 각도에서 사진을 찍고 다운로드해 추억을 남길 수 있다.

이 체험관은 오는 3월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3월 이후 미국의 전역의 도시를 이동하면서 다양한 방문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삼성전자와의 파트너십 덕분에 (기기를) 적재적소 비치해 공간을 효과적으로 구성할 수 있게 됐다"며 "이러한 체험관을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 등 세계 시장에도 확대할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권용삼 기자(dragonbu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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