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롭은 리버풀 선수들에게 이별을 알리지 않았다"…구단 발표 후, 리버풀 선수단 '멘붕'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세계 최고의 명장 중 하나로 평가받는 리버풀의 전설적 감독 위르겐 클롭 감독이 갑작스럽게 이별을 선언했다.
리버풀은 26일(한국시간) "클롭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다"고 발표했다. 충격적인 소식이다. 클롭 감독이 이런 선택을 한 이유는 '번아웃'이다. 클롭 감독은 "에너지가 고갈됐다. 나는 이 도시, 클럽, 팬들을 사랑하지만 결정을 내려야 했다"고 밝혔다.
리버풀은 구단 역사상 최고의 감독 중 하나와 이별을 맞이하게 됐다. 클롭 감독은 2015년 리버풀 지휘봉을 잡았고, 이때부터 리버풀 황금기가 다시 열렸다.
클롭 감독은 리버풀의 '한'이었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이끌었다. 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정상까지 차지하며 세계 최고의 명장 반열에 올랐다. 올 시즌 역시 리버풀은 EPL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리버풀은 유력 우승 후보 중 하나다.
타고난 전술가이지만 빼어난 리더이기도 하다. 리버풀의 많은 선수들이 존경하는 지도자고, 또 세계의 많은 선수들이 클롭 감독과 함께 하고 싶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리버풀의 상징이자 자존심이다. 지금으로서는 대체할 자원이 없다.
이런 클롭 감독과 이별. 리버풀 선수단은 '멘붕'이 됐다. 클롭 감독은 자신의 거취가 팀에 영향을 미치면 안 될 거라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클롭 감독도 더 이상 미룰 수 가 없었다. 시즌 도중 사임 발표가 성급했다는 비판도 있다. 팀은 흔들릴 수밖에 없다. 이에 클롭 감독은 "오랜 고민 끝에 지금 발표를 하는 것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영국의 '텔레그라프'는 "리버풀 선수들이 클롭의 사임 발표에 아연실색했다. 구단의 발표로 너무나 놀랐다. 클롭은 구단이 이 사실을 발표하기 전까지 리버풀 선수단에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리버풀 선수들은 훈련을 앞둔 상황에서 구단을 발표를 통해 이 사실을 접했다"고 보도했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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