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박지수라는 탄탄한 타워, KB가 선수 가용 폭을 넓힌 힘
손동환 2024. 1. 27. 12:00
박지수(196cm, C)가 팀의 옵션을 다변화했다.
청주 KB는 지난 26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산 BNK를 84-62로 꺾었다. 8연승 질주. 19승 2패로 2위 아산 우리은행(17승 3패)과 간격을 1.5게임 차로 벌렸다.
박지수는 지난 2022년 8월 ‘공황장애’ 진단을 받았다. 신경계 손상이 원인인 병. 그렇기 때문에, 박지수는 복귀 시점을 장담할 수 없었다. 박지수 스스로도 “포기하려고 했다”며 그때를 돌아봤다.
에이스를 잃은 KB스타즈는 혼란에 빠졌다. 대안을 나름 준비했지만, 에이스의 공백은 어쩔 수 없었다. 디펜딩 챔피언의 위엄은 사라졌다. KB스타즈는 결국 플레이오프 진출에도 실패. 박지수는 코트 밖에서 그런 상황을 지켜봐야 했다.
하지만 박지수는 2022~2023시즌 후반에 코트로 돌아왔다. 2022~2023시즌 종료 후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도 나섰다. 지난 8월 말에 열린 박신자컵에서 맹위를 떨쳤다. 100%의 컨디션이 아님에도, 상대를 두렵게 했다.
박지수가 몸 상태와 경기력을 완전히 회복한다면, KB스타즈와 박지수 모두 2021~2022시즌의 포스를 보여줄 수 있다. 통합 우승으로 왕조의 기반을 다시 한 번 세울 수 있다. 다만, 첫 단추를 잘 꿰야, KB스타즈와 박지수 모두 2023~2024시즌을 순조롭게 치를 수 있다. 실제로, 18승 2패로 잘 나가고 있다.
다만, KB를 상대하는 팀은 박지수를 견제할 수밖에 없다. 박지수의 높이와 골밑 공격을 1대1로 막을 수 없기 때문. 그런 이유로, 박지수는 늘 견제 대상이었다. 2명 이상의 수비수를 극복해야 했다. BNK전도 마찬가지.
박지수는 시작부터 협력수비를 받았다. 몸싸움의 강도도 셌다. 그러나 박지수는 킥 아웃 패스로 동료들을 활용했다. 강이슬(180cm, F)의 3점과 컷인 득점을 만들어줬다.
하지만 박지수의 집중력이 뭔가 낮아보였다. 초반이었지만, 지친 기색도 보였다. 김완수 KB 감독도 이를 캐치했다. 경기 시작 3분 51초 만에 박지수를 벤치로 불렀다. 김소담(185cm, C)에게 박지수의 역할을 대신하게 했다.
그러나 김소담의 활동량과 스피드가 꽤 부족했다. 또, 1-3-1 변형 지역방어를 선택한 KB가 김지은(176cm, F)에게 3점을 맞았다. 그래서 박지수는 오래 쉴 수 없었다. 1쿼터 종료 3분 19초 전 코트로 재출격했다.
다시 나온 박지수는 수비를 끌어모았다. 박지수가 N극이라면, BNK 수비는 S극. 박지수가 그렇게 BNK 수비를 집중시켰고, 수비를 모은 박지수는 세컨드 찬스 포인트나 킥 아웃 패스. BNK와 차이를 만들었다. 상승세를 탄 KB는 26-18로 1쿼터를 마쳤다.
성수연(165cm, G)과 이혜주(168cm, G) 등 어린 가드들이 2쿼터에 나왔다. 잠재력은 뛰어나지만, 경험이 부족하다. 그래서 박지수가 중심을 잡아줘야 했다. ‘컨트롤 타워’로서 제 몫을 해줘야 했다.
청주 KB는 지난 26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산 BNK를 84-62로 꺾었다. 8연승 질주. 19승 2패로 2위 아산 우리은행(17승 3패)과 간격을 1.5게임 차로 벌렸다.
박지수는 지난 2022년 8월 ‘공황장애’ 진단을 받았다. 신경계 손상이 원인인 병. 그렇기 때문에, 박지수는 복귀 시점을 장담할 수 없었다. 박지수 스스로도 “포기하려고 했다”며 그때를 돌아봤다.
에이스를 잃은 KB스타즈는 혼란에 빠졌다. 대안을 나름 준비했지만, 에이스의 공백은 어쩔 수 없었다. 디펜딩 챔피언의 위엄은 사라졌다. KB스타즈는 결국 플레이오프 진출에도 실패. 박지수는 코트 밖에서 그런 상황을 지켜봐야 했다.
하지만 박지수는 2022~2023시즌 후반에 코트로 돌아왔다. 2022~2023시즌 종료 후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도 나섰다. 지난 8월 말에 열린 박신자컵에서 맹위를 떨쳤다. 100%의 컨디션이 아님에도, 상대를 두렵게 했다.
박지수가 몸 상태와 경기력을 완전히 회복한다면, KB스타즈와 박지수 모두 2021~2022시즌의 포스를 보여줄 수 있다. 통합 우승으로 왕조의 기반을 다시 한 번 세울 수 있다. 다만, 첫 단추를 잘 꿰야, KB스타즈와 박지수 모두 2023~2024시즌을 순조롭게 치를 수 있다. 실제로, 18승 2패로 잘 나가고 있다.
다만, KB를 상대하는 팀은 박지수를 견제할 수밖에 없다. 박지수의 높이와 골밑 공격을 1대1로 막을 수 없기 때문. 그런 이유로, 박지수는 늘 견제 대상이었다. 2명 이상의 수비수를 극복해야 했다. BNK전도 마찬가지.
박지수는 시작부터 협력수비를 받았다. 몸싸움의 강도도 셌다. 그러나 박지수는 킥 아웃 패스로 동료들을 활용했다. 강이슬(180cm, F)의 3점과 컷인 득점을 만들어줬다.
하지만 박지수의 집중력이 뭔가 낮아보였다. 초반이었지만, 지친 기색도 보였다. 김완수 KB 감독도 이를 캐치했다. 경기 시작 3분 51초 만에 박지수를 벤치로 불렀다. 김소담(185cm, C)에게 박지수의 역할을 대신하게 했다.
그러나 김소담의 활동량과 스피드가 꽤 부족했다. 또, 1-3-1 변형 지역방어를 선택한 KB가 김지은(176cm, F)에게 3점을 맞았다. 그래서 박지수는 오래 쉴 수 없었다. 1쿼터 종료 3분 19초 전 코트로 재출격했다.
다시 나온 박지수는 수비를 끌어모았다. 박지수가 N극이라면, BNK 수비는 S극. 박지수가 그렇게 BNK 수비를 집중시켰고, 수비를 모은 박지수는 세컨드 찬스 포인트나 킥 아웃 패스. BNK와 차이를 만들었다. 상승세를 탄 KB는 26-18로 1쿼터를 마쳤다.
성수연(165cm, G)과 이혜주(168cm, G) 등 어린 가드들이 2쿼터에 나왔다. 잠재력은 뛰어나지만, 경험이 부족하다. 그래서 박지수가 중심을 잡아줘야 했다. ‘컨트롤 타워’로서 제 몫을 해줘야 했다.
그런 이유로, 박지수는 골밑 싸움에 더 집중했다. 또, 어린 가드들의 패스를 어떻게든 잡았다. 최소 파울 자유투로 가드진의 부담을 덜어줬다. 그리고 수비 리바운드를 계속 했고, 공수 전환 또한 빠르게 했다. 박지수의 높이와 활동량 덕분에, KB는 45-29로 전반전을 마칠 수 있었다.
점수 차가 컸고, 분위기 차도 그랬다. 공기 자체가 KB 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지수는 집중력을 놓지 않았다. 오히려 전반전보다 더 강하게 부딪혔고, 전반전보다 더 루즈 볼에 집착했다.
박지수가 사소한 것부터 집중하자, 나머지 4명의 집중력도 달라졌다. 그래서 KB는 BNK보다 공격권을 많이 얻을 수 있었다. 반대로, BNK에 공격할 시간을 주지 않았다. 3쿼터 시작 1분 34초 만에 48-29로 달아났던 이유.
다만, KB는 더 빠른 결말을 원했다. 박지수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박지수는 BNK 림 근처에 가깝게 다가갔다. 볼을 이어받은 후 손쉽게 득점. 그 후에는 진안의 슛을 최대한 방해했다. KB는 3쿼터 시작 2분 38초 만에 52-30으로 점수 차를 더 벌렸다.
염윤아(176cm, G)와 강이슬이 지원 사격했다. 특히, 강이슬의 지원 사격은 컸다. 속공 3점으로 59-32를 만들었기 때문. 그래서 박지수가 한숨 돌릴 수 있었다. KB 또한 승부를 빨리 접수할 수 있었다.
그러나 KB는 당장의 결과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 KB가 원하는 건 대업. 바로 통합 우승이기 때문. 그렇게 하려면, KB는 여러 개의 무기를 갖춰야 한다. 그 무기를 언제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김완수 KB 감독이 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여러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려고 했다. 박지수도 이를 아는 듯했다. 그런 이유로, 출전 시간에 100% 이상 집중했다. 그 결과, 많은 선수들이 코트에 나설 수 있었다. 이는 BNK전에서 얻은 최고의 성과였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KB가 앞)
- 2점슛 성공률 : 40%(18/45)-약 33%(18/55)
- 3점슛 성공률 : 36%(9/25)-약 32%(6/19)
- 자유투 성공률 : 약 81%(21/26)-약 67%(8/12)
- 리바운드 : 50(공격 17)-34(공격 11)
- 어시스트 : 23-19
- 턴오버 : 11-11
- 스틸 : 7-7
- 블록슛 : 3-4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청주 KB
- 강이슬 : 23분 10초, 25점(3점 : 5/11) 7리바운드(공격 3) 2스틸 1어시스트
- 김민정 : 13분 39초, 13점(2점 : 6/7) 4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 1스틸
- 박지수 : 24분 33초, 10점 13리바운드(공격 3) 5어시스트 2블록슛
2. 부산 BNK
- 진안 : 31분 36초, 20점 9리바운드(공격 3) 3어시스트 2스틸
사진 제공 = WKBL
점수 차가 컸고, 분위기 차도 그랬다. 공기 자체가 KB 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지수는 집중력을 놓지 않았다. 오히려 전반전보다 더 강하게 부딪혔고, 전반전보다 더 루즈 볼에 집착했다.
박지수가 사소한 것부터 집중하자, 나머지 4명의 집중력도 달라졌다. 그래서 KB는 BNK보다 공격권을 많이 얻을 수 있었다. 반대로, BNK에 공격할 시간을 주지 않았다. 3쿼터 시작 1분 34초 만에 48-29로 달아났던 이유.
다만, KB는 더 빠른 결말을 원했다. 박지수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박지수는 BNK 림 근처에 가깝게 다가갔다. 볼을 이어받은 후 손쉽게 득점. 그 후에는 진안의 슛을 최대한 방해했다. KB는 3쿼터 시작 2분 38초 만에 52-30으로 점수 차를 더 벌렸다.
염윤아(176cm, G)와 강이슬이 지원 사격했다. 특히, 강이슬의 지원 사격은 컸다. 속공 3점으로 59-32를 만들었기 때문. 그래서 박지수가 한숨 돌릴 수 있었다. KB 또한 승부를 빨리 접수할 수 있었다.
그러나 KB는 당장의 결과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 KB가 원하는 건 대업. 바로 통합 우승이기 때문. 그렇게 하려면, KB는 여러 개의 무기를 갖춰야 한다. 그 무기를 언제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김완수 KB 감독이 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여러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려고 했다. 박지수도 이를 아는 듯했다. 그런 이유로, 출전 시간에 100% 이상 집중했다. 그 결과, 많은 선수들이 코트에 나설 수 있었다. 이는 BNK전에서 얻은 최고의 성과였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KB가 앞)
- 2점슛 성공률 : 40%(18/45)-약 33%(18/55)
- 3점슛 성공률 : 36%(9/25)-약 32%(6/19)
- 자유투 성공률 : 약 81%(21/26)-약 67%(8/12)
- 리바운드 : 50(공격 17)-34(공격 11)
- 어시스트 : 23-19
- 턴오버 : 11-11
- 스틸 : 7-7
- 블록슛 : 3-4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청주 KB
- 강이슬 : 23분 10초, 25점(3점 : 5/11) 7리바운드(공격 3) 2스틸 1어시스트
- 김민정 : 13분 39초, 13점(2점 : 6/7) 4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 1스틸
- 박지수 : 24분 33초, 10점 13리바운드(공격 3) 5어시스트 2블록슛
2. 부산 BNK
- 진안 : 31분 36초, 20점 9리바운드(공격 3) 3어시스트 2스틸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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