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태·엄상백·임기영·장현식·김원중·구승민…2024-2025 FA는 투수가 주인공, KIA 대투수 아성 무너뜨릴 수 있나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최원태(LG 트윈스)와 엄상백(KT 위즈), 임기영(KIA 타이거즈)까지.
2023-2024 KBO리그 FA 시장은 막을 내렸다. 자격을 행사한 19명의 선수 모두 2월 스프링캠프를 시작하기 전에 행선지를 결정했다. 이제 자연스럽게 2024-2025 FA 시장에 관심이 쏠린다. 2024-2025 FA 시장은 투수 시장이다.
▲2024-2025 KBO리그 FA 자격획득 예상선수(추정)
LG-최원태
KT-엄상백, 우규민, 박경수, 심우준
NC-임정호, 심창민, 김성욱
SSG-노경은, 서진용, 최정
두산-김강률, 김재호, 허경민
KIA-임기영, 장현식, 서건창, 한승택
롯데-김원중, 구승민, 신정락
삼성-오재일, 류지혁, 장필준, 김헌곤
한화-하주석
키움-최주환, 이용규, 문성현
어디까지나 추정이다. 현 시점에서 올 겨울 FA 시장에 나올 선수를 정확하게 예상하는 건 불가능하다. 올 시즌 활약 여부에 따라 FA 자격을 갖추지 못하는 선수가 나올 수 있다. FA 자격을 갖춰도 신청을 하지 않는 선수가 나올 수 있다. 구단이 올 시즌이 끝나기 전에 다년계약을 체결할 수도 있다.
이런 변수를 어느 정도 감안할 때 주요 선수로는 최원태, 엄상백, 임기영, 장현식, 김원중, 구승민, 서진용 등으로 예상해볼 수 있다. 선발투수, 중간계투, 마무리투수까지 다양하다. 이들의 올 시즌 활약 여부에 따라 FA 시장에서 몸값이 달라지는 건 당연하다.
투수는 전통적으로 FA 시장에서 좋은 대접을 못 받는 경우가 많았다. FA 자격을 얻기까지 이미 많은 공을 던졌기 때문에 FA 계약 후 부상 위험도가 높아진다는 논리가 어느 정도 현실화됐기 때문이다. 오히려 구단이 철저히 몸 상태를 파악할 수 있고, 그에 따라 정교하게 미래가치를 산출할 수 있는 비FA 다년계약 시장에서 더욱 인기를 끌었다.
공급이 많으면 가격은 자연스럽게 떨어지는데, FA 시장에서 꼭 정확하게 맞아 떨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부익부빈익빈 현상은 나타날 것이며, 나이가 젊을수록 유리한 측면이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2025년에 28세가 되는 최원태, 29세가 되는 엄상백의 가치 산출에 관심이 쏠리는 건 사실이다. 두 사람은 S급은 아니었으나 꾸준히 선발 커리어를 쌓은 젊은 투수들이다.
FA 투수 최대규모 계약은 2021-2022 시장의 양현종(KIA 타이거즈)이 보유했다. 당시 4년 103억원 계약을 체결했다. 2위는 2016-2017 시장에서 4년 95억원 계약을 맺은 차우찬이다. 올 겨울 FA 시장에서 양현종의 아성을 깨는 투수가 나올까 .
참고로 비FA 다년계약까지 포함하면, 역대 투수 최대규모 계약자는 김광현(SSG 랜더스)이다. 2022년 3월에 4년 151억원 계약을 맺었다. 2022년 12월에 NC 다이노스와 6+1년 132억원 계약을 체결한 구창모(상무)가 2위, 최근 KT 위즈와 5년 107억원 계약을 맺은 고영표가 3위다. FA, 비FA 포함 역대 100억원대 계약을 맺은 투수는 총 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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