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잘린 ‘MLB 전설’ 재키 로빈슨… 공원에 있던 동상 도난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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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MLB) 전설로 추앙받는 최초의 흑인 선수 재키 로빈슨의 동상이 발목만 남겨진 채 도난당했다.
AP통신은 27일(한국시간) "캔자스주의 한 공원에서 있던 로빈슨의 동상이 도난당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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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흑인 역사의 달’ 앞두고 벌어져 더 충격
미국 메이저리그(MLB) 전설로 추앙받는 최초의 흑인 선수 재키 로빈슨의 동상이 발목만 남겨진 채 도난당했다.
AP통신은 27일(한국시간) “캔자스주의 한 공원에서 있던 로빈슨의 동상이 도난당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26일 새벽 감시카메라에 두 명의 용의자가 어둠 속에서 동상을 옮기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들은 동상을 가져가기 위해 동상의 발목을 절단한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공원에 남아있는 부분은 로빈슨의 발뿐이다.
캔자스주 위치타 경찰서의 조 설리반 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 지역사회의 어린이와 가족들이 로빈슨의 역사를 배우고, 야구를 즐기기 위해 모이는 공원에서 이 동상을 가져간 사람들의 행동에 대해 분노를 느낀다”며 “우리 모두가 이에 분노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설리반은 ‘흑인 역사의 달’ 직전에 이런 범행이 일어난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주장했다. 미국에서는 2월을 흑인 역사의 달로 기념하고 있는데, 그 직전에 대표적 흑인 영웅의 기념물을 훼손하는 행위가 벌어졌다는 지적이다.
로빈슨은 인종차별의 장벽을 뛰어넘어 MLB 최초의 흑인 선수로 역사를 쓴 전설적 인물이다. 1947년 4월 브루클린 다저스(현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MLB에 데뷔한 이래, 1956년 은퇴할 때까지 6차례 내셔널리그 우승과 한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의 주역이 됐다. 로빈슨의 현역 시절 등번호인 42번은 MLB 전체 영구결번으로 남아 있다.
AP통신은 “로빈슨은 스포츠의 전설일 뿐만 아니라 인권 운동의 상징으로 여겨진다”고 전했다. 위치타 시의회의 브랜든 존슨 의원은 이번 절도 사건에 대해 “끔찍하고 역겹다”며 “주민들이 상처와 분노를 느끼고, 정의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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