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나들이 고민되겠네…스타필드 입점에 난리난 수원, 왜?
‘MZ세대’ 정조준…인기 브랜드 추가 유치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수원시 화서역 인근에 스타필드 수원점이 이날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스타필드 수원점은 스타필드의 5번째 매장으로 초대형 복합 쇼핑몰이다. 지하 8층~지상 8층 규모로 연면적이 33만1000㎡(약 10만평)에 달하며, 4500대의 차량이 동시주차 가능하다. 이는 서울 롯데타워(약 33만㎡)에 맞먹는 수준이다.
국내 두 번째이자 수도권 최초로 ‘별마당 도서관’이 이곳에 자리잡았다. 4층부터 7층까지 위아래로 트인 공간에는 22m높이의 웅장한 서고가 둘러싸고 있다. 이곳은 천장의 지구본 모양의 조형물과 함께 방문객들에게 또 하나의 ‘인증샷’ 성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스타필드 수원점은 3040 밀레니얼 육아 가정과 1020 잘파세대 비중이 높은 수원지역 특색을 적극 반영했다. 400여개의 매장 가운데 기존 스타필드에서 볼 수 없었던 최초 입점 매장이 30% 이상이다.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인기 핫플레이스도 대거 유치했다. 인기 디저트 브랜드인 ‘노티드’가 경기권 최대 규모로 입점했고, 잠봉뵈르의 대중화를 이끈 ‘소금집델리’가 리테일 최초 정식 매장을 오픈했다. 3년 연속 미쉐린 가이드 서울과 블루리본 서베이에 등재된 김병묵셰프의 ‘야키토리 묵’의 델리코너, 베를린 3대 스페셜티로스터리 ‘보난자커피’ 등도 있다.
이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오프라인 강화 전략과 뜻을 함께한다. 스타필드 수원점은 정 부회장이 새해 첫 현장 경영으로 방문한 곳이기도 하다. 정 부회장은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쇼핑에 더 친숙한 MZ세대에게 그동안 한 번도 체험해보지 못한 차별화한 경험과 서비스를 선사해야 한다”고 임직원에게 당부한 바 있다.
스타필드 수원점의 개점으로 인근 복합쇼핑몰들이 잔뜩 긴장한 모습이다. 고객을 뺏기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도 엿보인다.
스타필드 수원점 인근에 자리잡은 복합 쇼핑몰은 두 곳이다. 수원역 인근의 ‘AK플라자 수원점’과 ‘롯데몰 수원점’으로 각각 도보 기준 2.5km, 2.9km 떨어져 있다.
수원의 서쪽 상권은 최근 수원역의 GTX연결, 신분당선의 연장 호재와 함께 봉담 및 호매실 신도시 등 3기 신도시의 확대, 대기업 연구 단지들이 들어서면서 구매력 있는 고객층이 대폭 늘고 있다.
애경그룹이 운영하는 백화점 AK플라자 수원점의 경우 이 지역 상권의 ‘터줏대감’이다. 지난 2003년 개점했고, 지난해 10월 신규 브랜드를 대거 입점하며 한 차례 리뉴얼을 마쳤다.
업계에 따르면 AK플라자의 백화점 4개(수원·분당·평택·원주) 중 지난해 전년(2022년) 대비 매출액이 성장한 곳은 수원점이 1.9%로 유일하다. 수원 지역 충성 고객을 계속해서 지켜야 하는 상황이다.
수원 지역 주민들은 스타필드 수원점을 시작으로 상권이 더 커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수원 맘카페에는 스타필드 수원점 방문 후기가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한 글쓴이는 “스타필드 수원 오픈했다고 해서 구경만 하러 갔다가 계획에 없던 소비를 하고 왔다”며 “수원 지역에 갈 곳이 또 하나 생겨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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