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오토살롱] 여전한 모터스포츠의 영향력, 그리고 더욱 다채롭게 퍼지는 자동차 문화
강렬한 레이스카와 '일상의 즐거움'의 공존
실제 일본 자동차 시장을 이끌고 있는 토요타(Toyota) 역시 다채로운 전동화 청사진을 제시했고 주요 브랜드라 할 수 있는 혼다(Honda), 닛산(Nissan) 역시 마찬가지였다. 어디든 새로운 컨셉 모델, 기술 관련 청사진으로 가득했다.
이런 모습에 몇몇 브랜드들은 ‘우리에겐 내년 1월이 있다’라는 이야기로 ‘2024 도쿄 오토 살롱(Tokyo Auto Salon 2024)’에서 조금 더 다양한, 그리고 지금 당장을 위한 이야기가 준비하고 있음을 언급했다.
도쿄 오토 살롱은 말 그대로 세계적으로도 큰 규모를 가진 행사다.
실제 브랜드들의 직접적인 활동은 물론이고 일본은 물론 전세계를 무대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각종 튜닝 브랜드 및 부품사, 그리고 자동차 관련 각종 문화, 산업 등의 종사자들이 모이며 ‘자동차 마니아’들의 또 다른 성지와 같다.
그리고 최근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연이어 제시되고 있는 ‘모터쇼 무용론’과 달리 여전히 거대한 규모를 유지하고 있고, 참가 브랜드, 그리고 전시되는 차량의 구성 및 특성에 있어서도 ‘독특한 개성’을 지켜나가고 있다.
덕분에 이번 도쿄 오토 살롱은 가주 레이싱과 모리조(토요타 아키오 회장)의 다양한 컬렉션 앞세운 토요나는 물론이고 혼다와 닛산, 스바루와 스즈키 그리고 미쓰비시는 물론이고 마쯔다 등 다양한 일본 내 브랜드들이 적극성을 보였다.
이외에도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르노 재팬(르노 및 알핀), BYD 등의 해외 브랜드, 브리지스톤과 요코하마, 토요타이어 등의 타이어 및 부품사, 그리고 HKS, 댐드, 리버티워크 등 각종 튜너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다양성이 살아 숨쉰다.
여느 모터쇼와 다른 모습으로 존재감을 과시하고 ‘고유의 매력’을 이어온 도쿄 오토 살롱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계속 이어지는 ‘공통된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갖고 있으며, 그러한 모습은 2024년의 도쿄 오토 살롱에서도 여전했다.
바로 브랜드의 가치를 알리는 제 1의 활동 수단으로 ‘모터스포츠’를 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어 혼다의 경우 F1 무대에서 활약 중인 ‘혼다의 파워 유닛’의 가치를 알릴 수 있는 F1 쇼카는 물론이고 슈퍼 포뮬러 레이스카, 그리고 슈퍼 GT를 위한 ‘시빅 타입 R GT’ 프로토타입 등을 비롯한 각종 레이스카를 전시하며 ‘모터스포츠 아이덴티티’를 강조했다.
일본의 자동차 브랜드들은 물론이고 메르세데스-벤츠, BMW는 물론이고 타이어 제조사, 부품사 또한 여러 레이스카를 전시했다. 더불어 각종 대회에서 활동 중인 선수들과 함께 하는 ‘토크 콘서트’ 등의 이벤트 역시 함께 진행됐다.
게다가 야외 행사장에서는 드리프트 대회인 D1GP의 킥 오프 행사는 물론, 현대 N 모먼트, 토요타 AE86 짐카나 배틀, 가주 레이싱 쇼런 등 다양한 행사가 연이어 펼쳐지며 다양한 매력을 더욱 직접적으로 느끼게 했다.
이러한 모습은 국내의 모터쇼, 혹은 자동차 관련 행사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실제 국내 모터쇼는 ‘자국의 브랜드’ 조차 제대로 참여하지 않을 뿐 아니라 쉐보레 레이싱이 해체 이후로 모터스포츠 활동 역시 말 그대로 ‘전무한 수준’이다.
더불어 도쿄 오토 살롱은 ‘일본은 물론 전세계의 튜닝 트렌드’를 엿보게 하는 행사와 같았다. 우리가 기억하는 2000년대 이전의 튜닝 시장은 말 그대로 ‘퍼포먼스에 열광한 시대’라 할 수 있다면 지금은 조금 더 가볍게, 그리고 다양한 삶의 현장에 ‘소소함’으로 피어난다.
실제 행사에 참가한 업체들은 ‘강력한 출력을 과시하는 아이코닉한 모델’을 전시하고, 대대적인 작업을 거쳐 ‘정교한 조율’을 해야 하는 수준 높은 튜닝 부분을 제시하는 것과 동시에 ‘일상을 위한 제품’ 역시 함께 전시했다.
게다가 최근 일본 내 자동차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소형차, 스즈키 짐니나 일본의 전형적인 경형 밴 모델 등을 위한 튜닝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여기에 ‘스포츠 주행’이 아닌 캠핑 등과 같이 ‘활동 무대’ 역시 다양해진 모습이었다.
더불어 전동화에 대한 ‘흐름’도 엿볼 수 있었다. 실제 BYD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도쿄 오토 살롱에 참가해 자사의 전기차, 씰과 돌핀을 전시해 이목을 끌었고 현대차 역시 아이오닉 5 N과 NPX1 등을 전시하며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한편 이러한 흐름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바로 ‘모리조’의 발표에 있었다. 그는 “나는 엔진을 좋아합니다!”라며 내연기관에 대한 애착을 드러내면서도 탄소중립을 목표로 ‘다양한 분야의 발전’은 모두 옳다고 강조했다.
그렇게 도쿄 오토 살롱은 ‘여전히 모두의 시선을 끄는 이벤트’였다.
서울경제 오토랩 김학수 기자 autolab@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배현진 남일 같지 않다”며 협박 쪽지 공개한 이수정…무슨 내용이길래
- 성별·나이 불문 ‘정치테러’…이젠 ‘모방범죄’까지 위기
- 신봉선, 3주 내내 먹고 11㎏ 뺐다는 이 ‘슈퍼푸드’…'레시피도 간단'[셀럽의 헬스]
- 제보 받고 출동한 경찰…냉장고 냉동실 열었더니 '이것' 보고 경악
- 새벽 서울 도심 진입한 장갑차 12대…시민들 '전쟁 났나' 비상사태 오인 해프닝
- '女선수에 강제 키스' 논란 스페인 전 축구협회장 결국 재판행
- '감형을 노린 '기습공탁''…판결 직전 억대 공탁금 낸 '바리캉 폭행' 가해자에 분노한 피해자
- 벤츠 돌연 간이 화장실로 돌진…안에 있던 60대 숨져
- 3만 원 치킨 시대에 유일한 빛인데… 갓성비 편의점 치킨값도 오른다
- [기후동행카드 27일 시범 실시] “ 어, 왜 안되지”…서울 외 하차시 역무원 호출해 요금 추가 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