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족한 떡볶이·햄버거…“이것만 넣으면 끝!” 치트키 탄생의 비결 [추동훈의 흥부전]
[흥부전-40][브랜드로 남은 창업자들-34]제임스 크래프트
떡볶이, 부대찌개, 라면, 그리고 햄버거. 한국인이 좋아하는 분식과 식사, 패스트푸드입니다. 오늘도 여기서 퀴즈 하나. 해당 음식을 만드는데 반드시 필요한건 아니지만 그래도 딱 추가되면 박수를 받을 공통재료가 하나 있습니다. 무엇일까요. 햄버거가 끼어 있어 조금 어려웠거나 오히려 맞추기 쉬웠을 거 같기도 한데요.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5220480?sid=101)
오늘의 브랜드로 남은 창업자인 제임스 크래프트는 1874년 12월,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위치한 스티븐스빌에서 독일계 아버지 조지 프랭클린 크래프트의 11명의 자녀 중 둘째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캐나다에서 쭉 자라온 그는 1901년 지역 잡화점에서 일하며 돈을 벌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1902년 좀 더 넓은 세상에서 자신의 꿈을 펼치겠단 꿈을 품은 채 기회의 땅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뉴욕주의 북부이자 당시 번화했던 버펄로로 이주한 그는 지역에 위치한 셰퍼드 치즈 회사에 취업해 승진을 거듭하며 요직에 오릅니다.
그의 신념이 통한 덕일까요. 사업은 제법 잘 됐고 그는 찰리, 프레드릭, 노만, 존 등 4명의 형제를 불러들여 가족 사업으로 확장했습니다. 형제들까지 합류하자 크래프트는 1909년 ‘J.L. Kraft & Bros. company’라는 회사를 설립합니다. 직역하면 제임스 루이스 크래프트와 형제들 회사입니다. 워너브라더스와 같은 작명법을 따른 셈이죠.
생산량이 많아지면서 운반과 보관에 대한 고민도 커졌습니다. 보관이 쉽고 쉽게 부패하지 않는 치즈에 대한 요구가 커졌기 때문인데요. 연구개발에 매진한 끝에 크래프트는 냉장 보관이 불필요한 저온 살균 가공치즈를 개발하게 됩니다. 정사각형 모양으로 얇게 잘린 노오란 치즈. 바로 체다 슬라이스 치즈의 탄생입니다.
크래프트의 위상을 한단계 격상시킨 사건도 있었습니다. 바로 이번에도 피할 수 없는 기업 성장의 촉매제. 바로 제1차 세계 대전입니다. 전쟁은 수많은 기업들의 명운을 뒤바꾸었습니다. 위기가 된 기업도 있었고 오히려 큰 성장을 이뤄낸 회사도 많았습니다.
크래프트는 세계 대전 당시 군용 식량으로 미 육군에 아메리칸 치즈를 납품했습니다. 당시 공급된 치즈양이 무려 600만 파운드에 달했다고 합니다 . 이어 발생한 제2차 세계대전에는 그 규모가 더욱 확장돼 매주 영국으로 400만 파운드의 치즈를 보냈다고 합니다.
치즈의 원조라 불리는 유럽으로 역수출하는 미국 치즈의 선구자가 된 것입니다. 당시 크래프트의 매출은 6040만 달러에 달했습니다. 1930년 기준 크래프트의 미국 치즈시장 점유율은 40%에 달했습니다.
이후 크래프트의 역사는 인수·합병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회사의 규모가 커지고 상장에 성공하면서 과감한 인수·합병을 거침없이 진행했습니다. 샐러드 드레싱 회사를 비롯해 유제품 생산회사, 마요네즈 회사 등 미국 개별 주에서 시장을 이끌어가던 지역 강자들을 인수·합병하며 크래프트 사단을 구축했습니다. 대표적으로 크림 치즈 제조업체인 피닉스 치즈 컴퍼니를 인수해 회사 이름이 크래프트 피닉스 치즈 컴퍼니가 되기도 했습니다.
대표적으로 1980년대에는 건전지 브랜드 듀라셀을 인수하기도 했고 담배로 유명한 필립 모리스사에 인수되기도 하는 등 다사다난한 인수합병전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습니다. 결국 2015년 크래프트는 하인즈와 합병해 북미를 대표하는 식음료 회사로 거듭난 상태입니다. 크래프트 하인즈는 제품뿐 아니라 워런 버핏이 투자한 주요 기업으로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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