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세 할머니, 수영 세계기록 경신…“늙었다고 느끼지 않아”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may@mk.co.kr) 2024. 1. 2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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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열린 한 수영 대회에서 99세 할머니가 세계기록을 세워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영국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베티 브뤼셀(99)은 이달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새니치에서 열린 수영 대회에 출전해 100~104세 부문 400m 자유형, 50m 배영, 50m 평영 등에서 세계기록을 경신했다.

브뤼셀은 1924년생으로 아직 99세이지만 수영은 선수들의 출생 연도를 기준으로 출전 기준 연령대를 나누기 때문에 100~104세 부문으로 출전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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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티 브뤼셀. [사진 출처 = 엑스(옛 트위터)]
캐나다에서 열린 한 수영 대회에서 99세 할머니가 세계기록을 세워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영국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베티 브뤼셀(99)은 이달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새니치에서 열린 수영 대회에 출전해 100~104세 부문 400m 자유형, 50m 배영, 50m 평영 등에서 세계기록을 경신했다.

브뤼셀은 1924년생으로 아직 99세이지만 수영은 선수들의 출생 연도를 기준으로 출전 기준 연령대를 나누기 때문에 100~104세 부문으로 출전할 수 있었다.

그는 이 대회 400m 자유형에서 기존 세계기록 16분36.8초 보다 약 4분 빠른 12분50.3초를 기록했다.

50m 배영은 1분24.91초, 50m 평영은 1분56.22초의 기록을 냈다.

네덜란드에서 태어난 브뤼셀은 1959년 남편과 함께 캐나다로 이주했다. 그는 60대 중반부터 브리티시 컬럼비아 시니어 경기에 참가하면서 순위 경쟁에 관심을 갖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몇년 전 남편을 먼저 떠나보내고 홀로 살고 있는 브뤼셀은 특별한 훈련 없이 일주일에 두 번 수영장에서 수영을 한다.

브뤼셀은 “수영을 정말 좋아한다. 물속에서 미끄러지는 느낌이 정말 좋다”며 “수영을 하는 동안 모든 걱정을 잊게 되고, 그러면 기분이 더욱 좋아진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를 할 때는 아무 생각도 안 한다. 얼마나 남았는지 알기 위해 단지 바퀴수를 셀 뿐”이라며 “기록에 대해서는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나는 그냥 수영을 하고 최선을 다할 뿐이다. 우승을 하면 기쁘지만 좋은 시간을 보낸 것 만으로도 행복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70대인 막내는 내가 늙었다고 말하지만 나는 전혀 그렇게 느끼지 않는다”며 “가끔은 내가 늙었다는 생각이 들지만 피곤할 때를 제외하고는 진심으로 그렇게 느끼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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