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 있으면 시간 빨리 가”..엔하이픈, 마카오 완벽 정복..글로벌 대세 입증 [종합]
[OSEN=김채연 기자] 엔하이픈이 글로벌 그룹으로서 인기를 증명했다.
26일 오후 마카오 갤럭시 아레나에서 그룹 엔하이픈은 ‘‘ENHYPEN WORLD TOUR ‘FATE’’를 개최했다. 엔하이픈은 26일 뿐만 아니라 27일, 28일 사흘간에 걸쳐 공연을 진행한다.
엔하이픈은 ‘FATE’ 투어를 돌면서 앨범 서사를 담은 몰입감 높은 공연 구성에 270도 돌출 무대를 준비하는 등 관객과 함께 즐기며 하나 되는 시간을 만들기 위해 색다른 시도를 한 점이 주목받는다. 엔하이픈은 이처럼 세밀한 관객친화형 기획을 바탕으로 ‘FATE’를 통해 지금까지 서울을 시작으로 일본, 미국에 있는 약 24만 명의 엔진(ENGENE.팬덤명)과 만났다.
이날 엔하이픈은 ‘Drunk-Dazed’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연의 막을 올렸다. 이후 엔하이픈 버전의 ‘Blockbuster (액션 영화처럼)’ 무대와 ‘Let Me In (20CUBE)’, ‘Flicker’, ‘FEVER’ 공연도 볼 거리가 가득했다.
멤버들은 인사와 함께 자기소개로 멘트를 시작했다. 정원은 “2024년 ‘FATE’ 공연을 마카오에서 하게 돼 너무 기쁘다”고 했고, 제이크는 “마카오 공연이 더 특별한 이유가 있다. 엔진 여러분의 뜨거운 사랑으로 3일간 하게됐다. 3일간 저희와 놀 준비가 됐나요?”라고 함성을 유도했다.
제이크의 말대로, 마카오에서도 엔하이픈의 인기는 뜨거웠다. 엔하이픈은 마카오에서도 티켓 파워를 자랑하며 명실상부한 공연 강자임을 입증했다. 기존에 확정됐던 마카오 2회 공연(27~28일)이 전석 매진됐고, 이러한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엔하이픈은 26일, 1회 공연을 추가했다. 이 추가 공연 역시 매진을 기록해 엔하이픈은 3일간 마카오에서 약 3만 2천 명의 팬들을 만나게 됐다.
멤버들은 “저희와 즐길 준비가 됐나요?”, “저희와 함께 ‘FATE’에 빠질 준비가 됐나요?”, “즐길 준비가 됐다면 소리질러”라며 뜨거운 함성 소리에 푹 빠졌고, 함성 소리와 함께 ‘Future Perfect’, ‘Blessed-Cursed’, ‘Attention, please!’, ‘ParadoXXX Invasion’, ‘Tamed-Dashed’ 무대도 완벽한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어 희승은 “2024년 버전의 ‘Tamed-Dashed’도 너무 좋다, 이번에는 특별히 마카오 버전으로 준비했다”고 말했고, 월드투어 내내 함께 하던 사인볼은 멤버들의 추첨에 의해 선발됐다. 희승은 “저희와 함께했던 사인볼은 추첨을 통해서 나중에 드리려고 한다”고 했고, 성훈은 “그럼 랜덤으로 번호를 선택해야하는데 일단 저는 존 먼저 선택하겠다”고 입을 열었고, 팬들은 뜨거운 환호와 함께 손을 높게 흔들며 당첨을 기대했다.
대망의 추첨까지 마무리한 멤버들은 제이의 기타 연주와 함께 제이크, 성훈, 선우 유닛의 ‘TFW (That Feeling When)’ 어쿠스틱 버전과 희승의 피아노 연주로 정원, 니키의 ‘몰랐어’ 무대가 공개됐다. 유닛 무대가 끝난 뒤 하나로 뭉친 멤버들은 ’10 Months’, ‘Polaroid Love’, ‘One and Only’ 무대에서 감쳐놨던 귀여움을 드러내기도.
특히 ‘One and Only’ 무대의 경우 피카츄가 등장해 더욱 귀여움을 안겼다. 무대를 마친 제이크는 “피카츄를 위해 박수 한번 보내봅시다”라고 분위기를 이끌었다. 희승은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나가기 위해서 마이크를 교체해야한다. 갔다 오겠다”며 정원, 니키와 함께 다음 무대를 위해 잠깐 자리를 비웠다.
이에 성훈 “저희 팀을 대표해서 제이가 특별히 준비한게있다”고 입을 열었고, 제이는 팬들을 위한 특별한 커버곡을 선보였다. 엔하이픈은 ‘FATE’ 아시아 공연을 위해 그동안 특별한 무대를 준비했다. 세계 각국 팬들이 보낸 열렬한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현지 인기곡 커버 무대를 선보이고 있는 중이다.
이들은 타이베이 공연에서 David Tao의 ‘I Love You’를 불렀고, 싱가포르 공연에서는 제이의 기타 연주에 맞춰 저스틴 비버의 ‘Love Yourself’를 들려줬다. 26일 마카오 공연에서 제이는 무라시타 고조(村下孝藏)의 ‘첫사랑(初恋)’을 광둥어로 리메이크한 버전을 불렀다.
다만 익숙치않은 언어에 실수가 나오기도 했다. “긴장해서 그렇다”는 제이의 말에 멤버들은 팬들의 함성을 유도했고, 결국 제이는 팬들과 함께 떼창으로 ‘첫사랑’을 소화했다. 그 사이 마이크 교체를 마친 정원, 희승, 니키가 돌아왔고, 이들의 마카오 공연을 위한 무대도 등장했다, 제이의 노래 선물에 이어, 팬들과 하나가 되기 위한 멤버들의 노력도 있었다. 희승은 “마카오 엔진들의 ‘폴라로이드 러브’를 듣고 싶다”고 말했고, 마카오 팬들은 그자리에서 바로 한국어 가사를 그대로 열창해 멤버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다음 무대가 시작되기 전 멤버들끼리는 물병을 돌려 걸리는 사람이 춤을 추기로 했고, 이때 희승의 테크노댄스와 성훈의 ‘나루토춤’이 등장하기도. 두 사람이 춤을 추자 멤버들이 따라 추는 모습도 웃음 포인트가 됐다. 이후 멤버들은 ‘모 아니면 도’를 부르며 팬들에게 귀여움을 뽐냈다.
옷을 갈아입고 등장한 엔하이픈은 ‘Chaconne’, ‘Bills’, ‘CRIMINAL LOVE’로 귀여움에 이어 섹시함까지 선보였다. 정원은 “콘서트를 연습하면서 굉장히 자부심을 느꼈던 구간이기도 했다. 얼른 이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털어놨고, 제이크는 “처음부터 엔진 여러분들의 응원과 함성이 필요한데, 이게 마카오 엔진의 힘인가 싶다. 정말 엔진 여러분들의 큰 함성이 굉장히 큰 힘이 된 것 같다”고 콘서트를 마무리하는 소감을 전했다. 선우 역시 “엔진과 함께라면 시간이 정말 빨리가는 것 같다”고 전했다.
또 리더 정원은 “오늘 마카오 공연 처음이었는데, 어땠는지 얘기해볼까요?”라며 멤버들에게 질문을 던졌고, 니키는 “마카오 첫 날도 이렇게 마무리되지만, 저희는 앞으로도 엔진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면서 “우리 내일도 즐거운 공연 만들어가요. 워아이니”라며 손하트를 하기도 했다.
선우는 “두시간 넘는 시간동안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 이번 공연을 통해서 엔진 여러분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앞으로는 저희 7명이 엔진여러분에게 더 큰 선물을 드릴 수있도록 하겠다. (중국어로) 엔진 약속?”라며 약속 포즈를 취해 팬들의 뜨거운 함성을 자아냈다.
제이크는 “내일도 엔진 여러분과 함께 무대를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늦은 시간까지 즐겨주시고 느껴주셔서 감사하다,. 조심히 들어가셔라”고 했고, 희승은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지만, 오늘은 딱 한마디만 하겠다”면서”(중국어로) ‘즇아해’ 제 마음 다 알죠?”라고 덧붙였다.
멤버들의 중국어 멘트는 계속됐다. 성훈도 “무대가 진행되는 동안 많은 엔진분들의 보려고 했다. 2~3층에 있는 엔진 여러분도 다 봤다. 그래서 저도 한마디만 하겠다. (중국어로) ‘정말 많이 사랑한다’”라고 전했다.
정원은 “이제 앞으로 2번의 공연이 더 남았다 하루하루 정말 갈수록 빨리 지나가는 것 같다. 엔진과 함께 있는 순간이 영원했으면 좋겠다. 내일은 좀 더 엔진에게 제 마음을 보여주겠다”고 했고, 제이는 “월드투어를 할 수 있는건 다 엔진 덕분이지 않을까 싶다. 그런 엔진에게 항상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다. 그동안 쑥스러워서 잘 못했다. 매 무대 진심으로 꾹꾹 눌러 담은 것 같다. 내일도 더 멋진 무대 보여드릴 테니 꼭 봅시다. 워아이니”라고 팬들과 재회를 약속했다.
끝으로 엔하이픈은 ‘Bite Me’, ‘Sweet Venom’ 무대로 본 무대를 마무리했고, 앵콜에서 ‘One In A Billion’, ‘Karma’를 부르며 팬들의 떼창을 일으켰다.
한편, 엔하이픈은 이번 공연을 통해 데뷔 앨범 ‘BORDER : DAY ONE’의 수록곡부터 최신작인 미니 5집 ‘ORANGE BLOOD’에 실린 곡까지 총 24곡의 꽉 찬 세트 리스트로 현지 팬들에게 즐거움을 안겼다. 엔하이픈은 남은 마카오 콘서트와 오는 2월 3일 뉴 클라크 시티 공연을 마지막으로 총 13개 도시, 21회 공연을 끝낸다.
월드투어의 마지막은 서울이 된다. 엔하이픈은 내년 2월 24~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KSPO DOME·옛 체조경기장)에서 '페이트 플러스 인 서울(FATE PLUS' IN SEOUL)'을 연다. 이는 엔하이픈이 공연을 펼친 두번째 월드투어 ‘페이트’의 앙코르 공연으로 더 다채롭고 능숙해진 엔하이픈의 무대를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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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빌리프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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