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80억 원투펀치 있는데 왜? "류현진, 필라델피아가 계약해야 할 FA"

윤욱재 기자 2024. 1. 2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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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7)의 차기 행선지 후보가 추가되는 것일까. 이번엔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두고 "류현진을 영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더 스코어'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내셔널리그 구단들이 계약해야 할 FA 선수'를 주제로 다뤘다.

현재 FA 시장에 남아있는 선수들을 대상으로 각 구단마다 가장 영입이 필요한 FA 선수 1명씩 지목한 것인데 류현진의 이름도 언급됐다.

'더 스코어'는 필라델피아가 FA 영입을 해야 할 선수로 류현진을 지목했다. "필라델피아는 이번 오프시즌에 선발투수진 뎁스 강화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라는 '더 스코어'는 필라델피아가 3~5선발의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점을 지적하며 류현진의 가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필라델피아가 잭 휠러와 애런 놀라라는 뛰어난 원투펀치를 소유하고 있지만 3~5선발 후보로 꼽히는 레인저 수아레즈, 타이후안 워커, 크리스토퍼 산체스 등 다소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필라델피아는 지난 해 11월 FA 자격을 얻은 놀라와 7년 1억 7200만 달러(약 2301억원)의 조건에 붙잡는데 성공하며 수준급 선발투수를 사수했다. 놀라는 지난 해 193⅔이닝을 던져 12승 9패 평균자책점 4.46을 기록했으며 2022년에는 205이닝을 투구하며 11승 13패 평균자책점 3.25로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주기도 했다.

휠러는 지난 2019년 12월에 필라델피아와 맺었던 5년 1억 1800만 달러(약 1579억원) 계약의 마지막 해를 맞는다. 지난 해 192이닝을 던져 13승 6패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한 휠러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6위에 랭크됐다.

이들의 몸값만 한화로 약 3880억원에 달한다. 공고한 원투펀치의 뒤를 잇는 수아레즈는 지난 해 125이닝을 투구, 4승 6패 평균자책점 4.18을 기록했고 워커는 172⅔이닝을 소화하면서 15승 6패 평균자책점 4.38을 남겼다. 산체스는 지난 해 99⅓이닝을 던져 3승 5패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했다.

▲ 류현진 ⓒ스포티비뉴스DB
▲ 류현진 ⓒ스포티비뉴스DB

이어 '더 스코어'는 "류현진은 지난 해 토미존 수술을 받고 돌아온 이후 11차례 선발 등판을 가졌고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탄탄한 커리어는 물론 풍부한 포스트시즌 경험을 가져다주는 선수"라고 호평했다.

필라델피아는 지난 해 90승 72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2위에 오르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마이애미 말린스에 2연승을 거두고 가볍게 디비전시리즈 무대에 오른 필라델피아는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로 꼽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3승 1패로 제치면서 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돌풍에 가로 막혀 월드시리즈행 티켓은 따내지 못했다. 필라델피아는 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최종전까지 가는 숨막히는 혈투를 펼쳤지만 애리조나에 3승 4패로 무릎을 꿇었다.

여전히 필라델피아는 우승권 전력을 갖춘 팀으로 평가 받는다. 타선에는 '슈퍼스타' 브라이스 하퍼를 비롯해 트레이 터너, J.T. 리얼무토, 카일 슈와버, 닉 카스테야노스 등 정상급 선수들이 즐비하다. 과연 필라델피아가 류현진을 영입해 '화룡점정'을 찍을지 궁금하다.

한편 '더 스코어'는 애리조나는 좌완투수 알렉스 우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1루수 조이 보토, 시카고 컵스는 외야수 코디 벨린저, 신시내티 레즈는 우완투수 브랜든 우드러프, 콜로라도 로키스는 우완투수 제이콥 유니스, LA 다저스는 좌완투수 클레이튼 커쇼, 마이애미는 외야수 에디 로사리오, 밀워키 브루어스는 내야수 에반 롱고리아, 뉴욕 메츠는 외야수 J.D. 마르티네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포수 개리 산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내야수 맷 채프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내야수 브랜든 크로포드, 워싱턴 내셔널스는 우완투수 애덤 오타비노를 각각 영입해야 할 FA 선수로 꼽았다.

▲ 류현진 ⓒ곽혜미 기자
▲ 류현진이 투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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