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아시안컵] 한국전 충격 동점골 주인공 모랄레스, "골 넣었을 때 꿈만 같았어"… "기회 준 김판곤 감독에게도 감사해"

김태석 기자 2024. 1. 2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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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충격적인 무승부를 안기는 라스트 미닛 골을 성공시킨 말레이시아 공격수 로멜 모랄레스가 자신의 꿈을 이룬 득점이라고 기뻐했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는 지난 25일 밤 8시 30분(한국 시각)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벌어졌던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E그룹 3라운드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을 만나 3-3 무승부를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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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한국에 충격적인 무승부를 안기는 라스트 미닛 골을 성공시킨 말레이시아 공격수 로멜 모랄레스가 자신의 꿈을 이룬 득점이라고 기뻐했다. 또, 자신에게 기회를 준 김판곤 말레이시아 감독에게 고맙다는 말을 남겼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는 지난 25일 밤 8시 30분(한국 시각)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벌어졌던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E그룹 3라운드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을 만나 3-3 무승부를 거두었다.

모랄레스는 이날 경기에서 가장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 중 하나였다. 후반 추가 시간, 김 감독의 마지막 승부수로 투입되었던 모랄레스는 2-3으로 끌려가던 후반 45+15분 한국 진영 박스 외곽에서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조현우가 지키는 한국 골문을 꿰뚫었다.

이 골은 가뜩이나 졸전 때문에 속이 끓었을 한국 팬들에게 어마어마한 충격을 안겼다. 반대로 말레이시아는 우승후보 한국과 마지막까지 치열한 승부를 벌여 승점까지 가져온 것에 대해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모랄레스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김 감독이 급히 귀화시켜 전력화시킨 자원이다. 본디 콜롬비아 출신이나 말레이시아 M리그에서 오랫동안 활약한 덕에 귀화 조건을 갖추었고, 김 감독은 공격력 강화를 위해 모랄레스를 아시안컵 직전에 대표팀에 합류시켰다. 즉, 모랄레스는 이번 아시안컵을 통해 국가대표로서 데뷔한 선수인데, 여기서 어마어마한 대형사고를 친 것이다.

25일 한국전을 마치고 쿠알라룸푸르로 돌아간 모랄레스는 한국전 극적 동점골에 대한 소감을 남겼다.

말레이시아 매체 <더 스타>에 의하면, 모랄레스는 "대표팀에 선발됐을 때 경쟁이 매우 힘들 거라고 생각했다. 팀에 빠르게 적응해야 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야 했다. 그리고 기회를 기다렸다"라며 "제게 기회를 주신 김 감독님께 감사하다. 마지막 순간까지 말레이시아를 위해 뭔가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라고 먼저 기회를 준 수장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남겼다.

이어 "골을 넣었을 때 꿈만 같았다. 난 뭔가 이루어냈고, 사람들은 우리를 자랑스러워했으면 한다. 우리는 최선을 다했고, 여러 차례 월드컵 본선에 출전한 팀과 상대했다는 걸 사람들에게 당당히 말할 수 있다"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한편 말레이시아 정부는 한국전 무승부로 국민들을 기쁘게 한 대표팀을 축하하고 지원하기 위해 말레이시아축구협회(FAM)에 500만 링깃(한화 약 14억 원)을 지원금으로 쾌척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말레이시아축구협회(FAM)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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