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아더 태극무공훈장, 74년만에 주인 찾아갔다

CBS노컷뉴스 홍제표 기자 2024. 1. 2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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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상륙작전으로 6.25 전쟁의 대반전을 이끈 더글라스 맥아더 초대 유엔군사령관에게 우리 정부가 수여한 태극무공훈장 '실물'이 74년 만에 주인을 찾아갔다.

맥아더 장군은 6.25 전쟁이 벌어진 1950년 9월 29일 서울 수복을 기념하는 '수도 환도식'에서 이승만 당시 대통령으로부터 대한민국 일등무공훈장(현 태극무공훈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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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9월 서울수복 후 맥아더 장군에 '실물' 대신 훈장증서만 수여
전쟁통에 서훈 꼼꼼히 관리하기 힘들었던 듯…시민 제보로 훈장 전달 추진
맥아더 아들, 전달식 참석 못한 채 "선친과 한국민을 영원히 결속" 감사편지
국방부 제공


인천상륙작전으로 6.25 전쟁의 대반전을 이끈 더글라스 맥아더 초대 유엔군사령관에게 우리 정부가 수여한 태극무공훈장 '실물'이 74년 만에 주인을 찾아갔다.

국방부는 26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노퍽시에 있는 맥아더기념관에서 주미 국방무관 이경구 소장이 케네스 알렉산더 노퍽시장에게 맥아더 장군의 훈장을 대신 전달했다고 밝혔다.

맥아더 장군은 6.25 전쟁이 벌어진 1950년 9월 29일 서울 수복을 기념하는 '수도 환도식'에서 이승만 당시 대통령으로부터 대한민국 일등무공훈장(현 태극무공훈장)을 받았다.

당시 우리 정부는 무공훈장증서를 수여하면서 실물은 건국공로훈장을 증정했고, 향후 무공훈장이 제작되면 교환하기로 했다.

무공훈장은 그해 10월 무공훈장령이 제정되고 이듬해 5월 이후 제작되기 시작했지만, 어쩐 일인지 맥아더 장군에게 '진짜' 훈장은 전달되지 못했다. 이는 6.25 전쟁의 난리통에 서훈 행정까지 꼼꼼히 챙기긴 힘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런 사실은 6.25전쟁 무공훈장 찾아주기에 큰 관심을 갖고있던 한 시민의 제보로 알려졌다. 그로 인해 맥아더기념관이 여태 무공훈장증서만 보관하고 있는 사실이 확인돼 관련 기관 협조 하에 훈장 전달식을 마련하게 됐다.

다만 맥아더 장군의 유일한 아들인 아서 맥아더 4세는 사정상 행사 참석은 하지 못한 채 감사편지를 국방부로 보내왔다.

그는 편지에서 이 훈장은 "선친의 유산에 대한 증표(a testament to my Father's legacy)"로서 "대한민국 국민과 맥아더 장군을 영원히 결속시킬 것(forever binds him to the people of Korea)"이라고 말했다.

맥아더기념관은 맥아더 장군과 부인 진 맥아더 여사가 함께 안장돼 있으며, 훈장이 전달된 1월 26일은 맥아더 장군의 생일이자 기념관 설립 60주년이 되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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